“천연가스, 가파른 가격 상승…당분간 지속 가능”

대신증권 보고서
“계절적 특성상 겨울 시즌 재고 감소”
  • 등록 2021-09-13 오전 7:54:50

    수정 2021-09-13 오전 7:55:0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대신증권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천연가스의 경우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세계 주요국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에너지 시장 내에서 특히 천연가스의 가격 상승이 가파르다”면서 “천연가스, 휘발유, 국제유가는 각각 9월초대비 6.93%, 2.04%, 1.65% 상승했는데 천연가스 가격은 2014년 2월 이후 최고치 주중에 5달러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 배경으로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재개, △폭염에 따른 에어컨 사용 증가와 △공급 차질 이슈를 꼽았다. 미국의 경우 전체 전력생산의 40%가 천연가스를 이용하는데, 폭염으로 6월 전력생산량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천연가스 공급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화석연료 투자가 제한되고 있는데, 최근 허리케인 아이다까지 겹쳐 천연가스 생산 차질이 지속됐다. 미국 환경안전관리청(BSEE)에 따르면, 멕시코 걸프만 원유 생산량의 61.6%, 천연가스 생산량의 60.67%가 여전히 생산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에도 유럽 내 천연가스 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가 아시아 수출을 늘리면서 충분한 공급을 조달받지 못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냉방시즌이 종료하지만 계절적 특성상 겨울 난방시즌에 천연가스의 재고가 감소하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천연가스 재고는 4월부터 10월까지 비축하고, 11월부터 3월까지 감소한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는 과거 5개년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난방시즌이 도래한다면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천연가스는 화석연료 중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탄에서 천연가스로의 에너지 전환을 선택지로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이다. 김 연구원은 “유럽의 경우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했는데, 에너지가격은 15.4% 상승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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