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맨' 나성범 "잘 버텨준 무릎에 고마워...어떤 역할도 준비됐다"

  • 등록 2022-01-19 오후 3:35:12

    수정 2022-01-19 오후 3:35:12

19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나성범이 입단식을 마치고 그라운드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6년 총액 150억원이라는 역대급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고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33)이 입단식에서 새로운 팀에서의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나성범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을 치렀다. 입단식에서 장정석 단장은 나성범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입혀줬다. 김종국 감독과 팀동료 황대인, 장현식이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광주 진흥고-연세대 출신으로 2012년 NC 창단 멤버로 프로에 데뷔한 나성범은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타율 .312, 212홈런, 8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916을 기록하며 다이노스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온 나성범은 6년 총액 150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KIA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원소속팀 NC다이노스 잔류를 고민했던 나성범도 KIA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마음을 바꿨다.

공교롭게도 KIA는 광주일고 출신인 나성범의 고향팀인 동시에 많은 인연이 있다. KIA 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1호 홈런 주인공도 나성범이었다. 광주구장 홈런존을 넘겨 K5 자동차를 받은 적도 있다.

나성범은 “홈런을 치는 순간을 지금도 기억한다”면서 “지난해 받은 자동차는 어머니가 타고다니시는데 기분 좋아하신다. 올해도 홈런존이 있다면 최대한 노력해서 많은 차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미국 무대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나성범은 KIA와의 계약을 통해 미국 도전의 뜻을 완전히 접었다.

나성범은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무릎 핀제거를 하고 재활하면서 포스팅을 기다렸는데 기다리는 한 달의 시간이 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짧더라”며 “좋은 결과가 있을 줄 알고 기다렸는데 안돼 힘든 시간이었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국내에서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들의 꿈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지만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상황이 안맞았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팀에 온 만큼 기분이 너무 좋고 메이저리그 구단은 그냥 내가 옷을 하나 사서 이름을 마킹해 입을 생각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IA에서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나성범도 의지가 남다르다. 팀이 필요한 부분을 채우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나성범은 “어느 역할이든 준비돼있다. KIA가 장타가 필요하다는 기사가 많이 나왔던데 장타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준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첫번째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V12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김종국 감독님, 장정석 단장님이 같이 있을때 우승을 이루고 싶다. 나를 믿고 뽑아준 만큼 구단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치지 않고 6년 동안 몸관리 잘해 꾸준한 활약을 하고 싶고 우스개 소리로 자동차도 많이 받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시즌 활약에 대해선 나름 만족스런 평가를 내렸다. 144전경기를 뛰면서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했지만 타율은 7년 연속 3할 타율을 이어가지 못하고 .280에 그쳤다.

나성범은 “스스로 80점을 주고 싶다. 무릎 수술을 받고 두 번째 시즌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전경기를 뛰고 싶었다”며 “팀은 관리하면서 하는게 낫지 않느냐고 말렸지만 내가 의지를 갖고 많은 경기, 많은 수비에 나갔다. 잘 버텨준 무릎에 고맙고 만족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2할대 타율이었지만 다른 부분에선 좋은 결과가 났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한해였다”면서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해서 팬들에게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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