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뉴욕증시 나흘째 상승…물가 둔화·30년물 국채경매 탄탄

  • 등록 2023-12-13 오전 6:09:58

    수정 2023-12-13 오전 6:09:5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물가가 조금이나마 둔화됐다는 소식에 투심이 살아났고, 30년물 국채 경매 결과 수요가 탄탄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커졌다.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배치돼 있다. (사진=AFP)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날 나온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는 투심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렸다.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소폭이나마 둔화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다. 다만 기조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 대비 2배인 4.0%에 여전히 머무르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1%)에 부합했다. 전월 상승률(3.2%) 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시장 예상치(0.0%)보다 소폭 웃돌았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에너지 가격이 점진적으로 내려가면서다. 에너지물가는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 5.4% 하락했다. 휘발유는 전월대비 6.0% 떨어졌다. 신차 가격은 0.1% 하락했고, 반면 중고차 가격은 1.6% 올랐다.

임대료는 여전히 끈적했다. 전월대비 0.4% 오르며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전년동기와 대비해서도 6.5% 올랐다. 다만 온라인부동산플랫폼 질로(zillow) 등 데이터를 고려하면 연간 임대료와 주택가격 상승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임대료는 차츰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4.0%, 0.3%로 이 역시 부합했다. 4.0%는 2021년 9월 이후 최소 상승폭이다. 6%를 넘던 수치가 4%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4%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근원물가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준이 보다 중시 여기는 지표다.

이날 발표된 CPI 데이터는 12~13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달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내년 조기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근원 CPI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연준은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채권 담당 이사인 샘 밀렛은 “이번 보고서에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며 “연준의 금리 결정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시의 상승폭을 키운 건 미 30년물 국채 경매에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뚝 떨어지면서다.

미 재무부는 21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국채 입찰을 한 결과 채권금리는 4.344%를 기록했다. 발행당시 시장금리 4.347%보다 낮은 수준이다. 예상보다 수요가 탄탄했다는 의미다.

지난달만 해도 30년물 경매에서 5bp(1bp=0.01%포인트) 이상의 ‘테일’(최고 낙찰 수익률과 예상 수익률 차이)을 기록했다. 재무부가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시장금리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투자자를 유인할 정도로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낮았던 셈이다.

하지만 이날 결과는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줬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싸이클이 종료됐다는 확신이 더욱 강해졌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5bp 떨어진 4.204%, 30년물 국채금리는 0.2bp 내린 4.311%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7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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