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들 "내년 더 어렵다".. 경영기조는 '긴축'

CEO 10명 중 4명, '내년 매출 감소' 우려
18대 대통령의 덕목, '강력한 리더십'
  • 등록 2012-12-09 오전 11:00:05

    수정 2012-12-09 오전 11:00:05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내년 우리 기업들의 주요 경영기조는 긴축경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 경영자들은 최근의 경제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대선을 계기로 부각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이슈확산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회원사 등 주요기업 27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에 따르면 내년 경영기조를 ‘긴축’으로 설정한 CEO가 전년대비 9.1%포인트 늘어난 51.2%로 나타났다. 반면 ‘확대경영’을 하겠다고 응답한 CEO는 4.8%포인트 감소한 22.3%에 그쳤다.

긴축경영의 구체적 방안은 원가절감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긴축경영의 구체적 계획에 대한 응답은 ‘전사적 원가절감’이 38.1%로 가장 많았으며, ‘신규투자 축소’(20.6%), ‘유동성 확보’(17.5%), ‘인력부문 경영합리화’(12.4%), ‘생산규모 축소’(7.2%), ‘자산매각’(4.1%) 순이었다.

자료: 경총 ‘2013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한 CEO들의 위기 체감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좋지 못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체감도를 100으로 봤을 때 대기업의 위기체감도는 중소기업에 비해 높았다. 중소기업의 위기체감도는 전년대비 5.1%포인트 증가한 99.7%를 기록한 것에 비해 대기업은 11.4%포인트 상승한 109.1%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지금의 글로벌 경제 위기를 리먼사태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대기업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CEO 10명중 4명은 내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응답자의 38.5%가 올해보다 매출 감소를 우려했고, 올해와 비슷(28.1%), 올해보다 증가(33.3%)로 각각 답했다. 내년 경영이 시작되기도 전에 상당수 기업들이 매출액 감소를 전망하는 것은 악화된 경기상황에 대한 압박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내년도 투자규모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축소’가 36.8%로 가장 많았으며, ‘금년수준 유지’(35.3%), ‘확대’(27.9%) 순이었다.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금년수준 유지’가 41.0%로 가장 높았고, ‘축소’(30.7%), ‘확대(28.4%) 등으로 나타났다.

황인철 경총 본부장은 “최고경영자들이 예상하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2.7%로 한국은행 등 주요 전망기관들의 내년도 성장률 예측치인 3%대 초반보다 더욱 낮게 전망했다”면서 “기업 현장에서 최근 악화된 경제여건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이슈에 따른 기업규제 강화가 경영계획 설정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CEO의 47.7%가 투자와 고용 계획에 ‘축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응답했으며, ‘영향이 없었다’(35.1%), ‘확대요인’(17.2%) 순이었다.

CEO들이 꼽은 18대 대통령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는 ‘강력한 리더십’(41.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통합능력’(30.1%), ‘도덕성·청렴성’(16.9%), ‘소통능력’(11.0%) 등으로 조사됐다.

자료: 경총 ‘2013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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