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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수호병에게 도장·반지 만들어주는 'GOP 행보관'

육군 28사단 김만수 원사
전역용사의 성공 기원하는 도장
사랑을 의미하는 반지 손수 만들어 선물
  • 등록 2018-01-14 오전 9:23:01

    수정 2018-01-14 오전 9:23:0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도장(圖章)이란 것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것을 문서에 찍는 것이니 본인의 이름을 걸고 증명하는 것이지요. 최전방을 잘 지킨 장병들이 전역 후 사회에 나가서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당당히 성공해서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손수 도장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전역병에게 직접 조각한 나무반지를 선물하고 있는 육군 28사단 김만수 원사의 말이다. 지난 2011년부터 GOP대대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원사는 최전방에서 고생한 용사들에게 전역하는 날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선물을 고민하던 중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수공예 나무도장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모범용사에게는 나무반지까지 손수 만들어주고 있다. 도장은 3일이면 만들 수 있지만 반지는 정교한 작업이라 2주 정도 걸려 모든 전역자에게 해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김만수 원사(왼쪽)가 전역할 용사에게 손수 만든 도장과 반지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육군]
도장은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주는 것이라면 반지는 사랑을 의미한다. 김 원사는 반지를 선물하며 “최전방 GOP에서 군 복무하면서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 부모, 가족을 잘 지킨 것처럼 사회에 나가서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반지를 전해주고 잘 지켜나가기를 바란다”며 “특히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께 꼭 효도하고 사랑한다고 많이 표현하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특별히 밖에서 조각을 배운 적은 없다. 타고난 손재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조각을 즐겨했다. 그렇게 수십 년 다져진 조각실력이 GOP장병들에게 전해지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전역선물로 빛을 발하고 있다.

김 원사는 근무시간 이외 개인 정비시간을 활용해 반지와 도장을 제작한다. 1개당 재료비는 1000원 정도인데 개인 돈으로 충당하고 있다. 올해로 50대가 된 김 원사는 정교한 작업을 하기 위해 돋보기를 눈 삼아 정성을 들여 만들고 있다. 지금껏 만든 것만 도장은 110여 개, 반지는 90여 개 정도다.

김만수 원사가 조각한 도장 [사진=육군]
이렇게 제작된 선물은 전역하기 전날 저녁점호시간에 용사에게 전달된다. 중대원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전역병의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은 뒤, 김 원사가 직접 전달한다.

지난해 11월 전역하며 선물을 받은 이상훈 예비역 병장은 나무반지를 어머니 손가락에 끼워드리고 사진으로 찍어 김 원사에게 전달했다. 이 병장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미 있는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GOP대대에서 자랑스럽게 생활했던 것처럼 사회에서도 열심히 잘 살겠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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