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가수 아니냐고요? 연기도 했어요"(인터뷰)

  • 등록 2010-11-19 오후 2:19:35

    수정 2010-11-19 오후 2:19:35

▲ 강성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2003년 드라마 `야인시대` 이야기를 꺼냈더니 쑥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강성은 이 드라마의 OST `야인`을 불러 이름을 알렸다.

이후로도 강성의 이름은 줄곧 가요계 쪽에서 찾기 쉬웠다. 2002년 1집 `Always`를 발표한 후 최근 김기욱의 `웃어줘서 고마워요` 피처링까지 가수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그리고 데뷔 15년 만인 2010년 다시 배우로 돌아왔다. 강성은 1996년 청소년 드라마 `나`로 데뷔했다. 시작은 배우였던 셈. 그리고 15년 만의 공백 이후 SBS 새 월화드라마 `괜찮아, 아빠 딸`에서 부모만 믿고 철이 덜든 정진구 역을 소화한다.

- 갑작스런 연기자 변신이다
▲ 연기는 계속하고 싶었었다. 지금도 극단에 소속해 연극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연극과 드라마는 다르기 때문에 모자란 상태에서 뭔가 보여주기에 두려움이 있었다. 기본기를 익혀놓고 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이다.

- `괜찮아, 아빠 딸`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 오디션을 봤다. 처음 본 건데 됐다. 원래 정진구 역할로 오디션을 본 것은 아니었다. 작은 조연을 맡으면서 TV 연기가 어떨지 경험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제가 대사 치는 것을 들으시더니 갑자기 `니가 오늘 여기서 상대방 대사 받아줘라` 하시더라. 그래서 오디션 내내 여자 역할도, 아저씨 역할도, 아버님 역할도 했다. 결국 감독님과 작가님이 `정진구` 역을 주셨다.

- 이후 고흥식 PD가 그날 일에 대해 언급이 없던가
▲ 나중에 말씀 하시기를 에너지 좋고 깡이 좋아보였다고 하셨다. 작가님이 어떤 걸 맡겨도 잘하겠다 말씀하셔서 으쓱했다.

- 올해로 꼭 서른이다. 연기자로 나선 계기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다
▲ 이야기로 들을 때는 미처 몰랐는데 막상 서른이 되고 보니 책임감이 생기더라. 일에 대한 책임, 주변 사람에 대한 책임, 연기에 대한 책임이 생겼다. 이십대에는 `한 번 해보자. 넘어질 수도 있는 거지` 생각했는데 이제는 좀 신중해진 것 같다.

- 가수로 많이 알려져 있다
▲ `야인시대` OST로 알려져서 강성하면 노래하는 가수로 많이 알고 계신다. 저는 가수와 연기를 병행했지만 아무래도 알려진 게 가수이니 (연기에 대한)질타가 있을 수도 있다. 달게 받을 준비가 돼 있다. 겁이 나거나 두렵진 않다.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해내면 대중들도 미소를 짓지 않을까 싶다.

- `괜찮아, 아빠 딸`의 정진구는 어떤 역인가
▲ 강남 황태자다. 빨대 중의 빨대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웃음). 어머니 목에 빨대 꽂아서 피를 빨아먹고 사는 캐릭터다. 제가 보기에 개념이 없지만 진심은 있는 친구다.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사고는 많이 치는데 또 악의는 없는 그런 사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 극중 정신차렸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령(이희진 분)과 애정 없는 결혼을 한다
▲ 욕을 많이 먹을 캐릭터다. 진짜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 욕을 많이 먹어야 잘 하는 연기다. 미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 드라마 OST도 불렀는데
▲ OST를 부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셨다. (`야인시대` 때와 같은 성공 기미가 보이나?) 그보다는 정진구로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OST는 극을 살리는 하나의 소스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 슈주 동해, 씨엔블루 강민혁, 포미닛 남지현 등 가수 후배들이 많이 출연한다
▲ 동해는 먼저 저한테 전화와서 잘 부탁한다고 하더라. 민혁이도 대본 리딩 때 만났는데 `선배 많이 알려달라`고 했다. 저도 알려줄게 없는데(웃음). 사실 함께 연기를 많이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싹싹하게 대해줘 귀엽다. 10살 가량 차이 나는데도 잘대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 촬영 에피소드는 있었나
▲ 역이 역이니 만큼 어머니(연운경 분)에게 많이 맞는다. 계속 맞는다. 죽 맞는다. 앞으로도 많이 맞을 것 같다. 맞는 신을 한 번에 찍어 몰아 맞았다. 핸드백, 맥주, 쿠션으로 맞고 뺨도 맞았다. 정말 맞다보니 자연스레 화가 나더라. 자연스럽게 리액션이 나왔다.(웃음) 그래서 세게 때려주신거 같다. 선배님이 미안하다며 밥도 사주시더라.

-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는
▲ 연기자로서 나서는데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사이코패스 같은 역도 해보고 싶다. 제가 사이코패스는 아니고(웃음) 평소 경험할 수 없는 것을 대리 체험하고 싶다.

 
▲ 강성

 
(사진=더하기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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