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로계 대부 한지일, "7년여 만의 귀국, 봉사는 남은 삶의 희망"(인터뷰)

미국 생활의 어려움에도 미국 각지를 돌면서 어르신 봉사
  • 등록 2015-04-10 오전 9:51:31

    수정 2015-04-10 오전 9:51:31

한지일이 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사진=한지일)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배우 한지일이 빠르면 5월께 귀국한다.

미국에 머문 지 7년 9개월 여만이다. 한지일은 귀국과 함께 “에로영화의 대부라는 말 대신 봉사의 삶을 사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한지일은 이데일리 스타in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동안 미국 생활에서의 겪은 어려움과 희망, 그리고 귀국을 하면서 품게 된 또 다른 계획을 털어놨다. 한지일은 “귀국해 주변 선후배 친구를 만나려 하지만 망설여지기도 한다. 에로계의 대부라고, 댓글 벌거벗는 영화를 찍는 사람이라고 악성 댓글 때문에 힘들었던 지난날도 떠오른다. 하지만 손가락질이 있어도 정정당당히 모든 분을 맞이하고, 작은 역할이나마 출연 기회가 생긴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지일은 1969년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했고 1978년 ‘경찰관 이두용’으로 대종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받는 배우로 활동했다. 이후 ‘늦게 만난 여자’ ‘금남의 집’ ‘형사 2시’ 등 드라마에도 출연하면서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한지일은 유명세를 탄 때는 1990년대 16mm 에로 비디오의 톱 제작사인 한시네마를 맡으면서부터다. ‘젖소부인 바람났네’ 등 당시 화제를 일으킨 드라마를 연이어 제작하면서 한국 영화계의 풍운아로 불리게 됐다.

한지일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유통 등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2000년 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삶을 꿈꿨다. 한지일은 미국 생활 동안 마트 종업원으로 일할만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으나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재능 기부 형식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노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했다. 시카고, L.A를 거점으로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미시간, 미주리, 뉴욕, 애틀랜타 등에 도시를 다니며 고추장, 된장, 초콜릿, 빵, 쿠키, 미역, 다시마, 김 등을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는 봉사에도 나섰다.

한지일이 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사진=한지일)
한지일은 “1969년 모델을 시작하면서 불우이웃돕기를 시작한 이후로 1971년 영화배우로 데뷔한 이후에도 불우이웃돕기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당시 주간지 후원으로 열리는 정기 불우이웃돕기 모금 행사에도 꾸준하게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지일은 이어 “제가 잘나갔던 시절에도 거여동 청암양로원, 제주도 제주양로원, 이씨돌 양로원, 강원도 원주 상해원 양로원, 부산 천사고아원, 인천 행복원 등 돌아다니며 연탄과 김장배추를 용달차에 실어 전달한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한지일은 귀국과 함께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미국 생활 과정 등도 전할 계획이다. 한지일은 “미국에서 평범하게 살려고 하는데, 다시 방송 생활을 해서 유명세를 타면 미국 생활에 취직이 힘들어지는 상황에 처하는 어려움도 있다”면서 “거의 9개월 정도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 형태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일은 자신의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2014년 9월 조지아 한인 노인을 찾아 초콜릿을 전달하게 미국 한인 신문에 소개될 때 그나마 삶의 희망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한지일은 “별다른 벌이가 없어 옛날의 화려한 생활을 이어갈 수는 없지만 이웃과 함께하는 삶에서 작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일은 귀국하면 자신의 은인과 같은 임권택 감독, 이두용 감독 등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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