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최종금리 5% 상회 시 美경기 위축 불가피"

키움증권 보고서
11월 FOMC 매파적, 12월도 50~75bp 예상
  • 등록 2022-11-03 오전 7:44:22

    수정 2022-11-03 오전 7:44:2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미국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시장 예상치 수준에서 긴축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9월에 이어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023년 목표금리 중간값이 5%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서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하였으며 연방준비제도(Fed) 위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이번 금리 인상도 완전고용 수준에 가까운 양호한 고용 상황과 예상보다 높은 물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다음 회의에서도 50∼75bp 정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목표 범위의 향후 인상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는 문구를 성명서에 새롭게 추가됐다. 금리 인상폭의 조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자회견에 지난 9월 FOMC에서 점도표를 살펴보면 2023년 목표금리의 중간값이 4.6%였으나 이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5%를 확률을 높였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성명서가 누적된 통화 긴축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하면서 비둘기적이었다면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은 매파적이었다”며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입장과 함께 강력한 고용 시장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우려 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은 5.25%까지도 높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현재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구간에 머물러 있다. 실업률을 9 월 기준으로 3.5%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구인 건수나 비농가 신규고용의 흐름은 여전히 양호한 상황이다. 공급 측면에서 살펴보면 탈세계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구조적인 변화 속에서 공급 측면에서 노동시장의 진입 인구 감소, 낮은 주택 재고와 원유재고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전에 비해 공급이 타이트하다면 수요를 더욱 강하게 위축시켜야 물가를 낮출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결국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시장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5%를 상회한다면 리치몬드 연은에서 발표하는 실질 자연이자율과 물가를 더한 명목 자연이자율 수준을 임계치라보면 대략 4.75%를 넘어서게 된다”며 “과거 임계치를 넘어서면 시차를 두고 경기 침체가 이어졌음을 고려할 때 내년 미국 경기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 달러화는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강세를 보였다. 최종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달러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내년 상반기 중반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서 정도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더라도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되고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의 방향성이 상반기 중에는 빠르게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 흐름이 아직 유효함을 시사하며 내년 초 1500 원 선 상향 돌파의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두어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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