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명서에는 목표 범위의 향후 인상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는 문구를 성명서에 새롭게 추가됐다. 금리 인상폭의 조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자회견에 지난 9월 FOMC에서 점도표를 살펴보면 2023년 목표금리의 중간값이 4.6%였으나 이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5%를 확률을 높였다고 봤다.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은 5.25%까지도 높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현재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구간에 머물러 있다. 실업률을 9 월 기준으로 3.5%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구인 건수나 비농가 신규고용의 흐름은 여전히 양호한 상황이다. 공급 측면에서 살펴보면 탈세계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구조적인 변화 속에서 공급 측면에서 노동시장의 진입 인구 감소, 낮은 주택 재고와 원유재고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전에 비해 공급이 타이트하다면 수요를 더욱 강하게 위축시켜야 물가를 낮출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결국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시장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 달러화는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강세를 보였다. 최종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달러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내년 상반기 중반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서 정도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더라도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되고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의 방향성이 상반기 중에는 빠르게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 흐름이 아직 유효함을 시사하며 내년 초 1500 원 선 상향 돌파의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두어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