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딛고 우주 가는 누리호···고정환 "위성 서비스 시작"

24일 누리호 3차 발사···실용위성 발사체로 첫 선
항우연·발사체조직, 지난해 보직자 사퇴로 갈등
차세대소형위성 2호 등 위성 입고···발사 준비
고정환 "1·2차 발사와 크게 달라진 것 없어, 발사 최선"
  • 등록 2023-05-07 오후 12:00:00

    수정 2023-05-07 오후 7:46:3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오는 24일 실용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한다. 이번 발사는 시험비행 성격의 1차 발사(2021년), 2차 발사(2022년)와 다르다. 지난 발사에서 누리호가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라가고, 위성 모형을 보냈는지 확인했다면 이번엔 국내 대학, 연구기관, 기업체가 만든 위성 8기를 탑재해 위성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누리호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전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조직 개편에 반발해 사퇴서를 제출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집안싸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 발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지 관심이다.

지난 3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고정환 단장은 “기술적으로는 지난 발사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인공위성들이 입고된 만큼 앞으로 기체 총조립 등 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이 3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표면상 일단락됐지만 양쪽 ‘상처’ 남아

앞서 항우연과 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는 보고체계, 권한 등에 따라 지난 2011년 사업 시작이래 지난해 사업 종료시점까지 갈등을 겪었다. 로켓 개발 특성상 강력한 인사권과 조직 운영권이 필요하다고 보는 발사체본부와 예산, 조직 구성 등 차원에서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항우연 기관 차원 입장이 달랐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 현재 항우연의 내부 갈등은 수습된 상태다. 항우연은 연초 차세대발사체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고정환 단장은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누리호 개발과 시험발사 사업)에 이어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누리호 반복발사 사업)을 맡아 일단락됐다.

다만, 양측 모두 상처를 입었고, 갈등의 불씨는 남았다. 이번에는 발사가 시급해 발사를 준비하나후속 발사에서 갈등을 겪을 여지는 남았다. 지난해 고정환 단장과 함께 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던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은 “갈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며 “3차 발사가 급하니 일단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총조립동에 누리호 1,2단이 합쳐진 상태로 보관되어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 준비 작업 순조로워

누리호는 막바지 발사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항우연 연구진을 비롯해 참여 업체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막바지 조립과 시험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발사를 하면서 경험을 쌓은 만큼 연구진들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누리호에 실어 보낼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비롯해 부탑재위성 7기도 나로우주센터 위성보관동 창고에 들어왔다. 발사 2주 전까지 누리호 3단(가장 윗부분 로켓)에 장착될 예정이다. 이후 발사체 총조립동에서 총조립, 기체 점검을 끝내 로켓을 발사대로 이동한다.

고정환 단장은 “올해부터 2025년, 2026년, 2027년 누리호를 연달아 발사해 로켓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을 민간(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할 계획”이라며 “이번 발사에서 실용위성을 싣고 고객 대상 첫 서비스를 하는 만큼 목표를 이루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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