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포…영국 입국자 확진에 '유입 우려' 커져

세계 각국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퍼져
국내 영국 입국자 사망 후 확진
당국, 검체 확보 후 유전체 분석…1월 첫 주 결과 나와
남아공서도 변이 바이러스 유행
영국발 항공편 막고 남아공 방역 강화
  • 등록 2020-12-28 오전 12:30:00

    수정 2020-12-28 오전 12:30:00

[이데일리 함정선 방성훈 기자] 세계 각국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영국 입국자가 사망 후 코로나19에 확진돼 국내 ‘변이 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안팎을 넘나들며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전염력이 70% 이상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경우 3차 대유행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후 심정지로 사망한 8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당국은 즉시 남성의 검체 확보와 유전체 분석에 나섰다.

방대본은 바이러스 변이 검사 결과를 1월 첫 주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러스 변이 여부 확인은 전장 유전체를 분석하는 것으로, 바이러스 유전자 전장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의 모든 염기 서열을 비교, 분석해 확인하는 방식이다.

현재 방역 당국은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연말까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영국 내 우리 공관의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면제서 발급도 중단한 상태다.

다만, 영국에서 다른 나라를 경유해 입국할 경우 영국 체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안심하기는 어렵다. 또한 영국발 항공편 중단 결정을 23일 내렸기 때문에 이번처럼 이전에 입국한 영국발 입국자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게다가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가 뒤늦게 밝혀짐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이미 상당 부분 내부 전파가 진행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캐나다에서 발견된 감염자 2명의 경우 여행 이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변이 바이러스 진원지로 꼽히는 영국은 자국에서 처음 시작된 것인지 다른 국가에서 유입된 것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해 2차 유행이 일어나고 있어 당국은 해당 국가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방대본은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자에 대해 14일 격리 전 진단검사를 1회 더 실시하고,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스파이크 단백질 세포수용체결합부위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보고됐다. 이 역시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서는 일본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추가 유입을 막고자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것을 두고 우리 정부의 해외 변이 바이러스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또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14일 격리와 적극적인 진단검사 등을 이유로 전면적인 입국 금지 정책은 펼치지 않았다. 이번 역시 해외 입국자가 14일간 자가격리를 통해 지역 사회와 접촉하지 않고, 특별 방역관리 등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등 이유로 전면 입국 금지 등의 결정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에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조치가 잘 관리되고 있다”며 “해외 입국자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은 4월 말∼5월 초 이후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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