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백두산 관광 합의..`대북사업 급물살`

현정은 회장, 북측과 합의..남북경협 긍정적
통일부·아태 측과 구체적 시기·방법 조율해야
  • 등록 2005-07-17 오후 2:18:05

    수정 2005-07-17 오후 2:18:05

[edaily 피용익기자]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백두산및 개성 관광에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현정은 회장은 17일 "백두산관광은 가급적 빠른시일 내에, 개성관광은 내달중 시범관광을 하기로 북측과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이 북한측과 백두산및 개성관광에 합의함으로써 현대그룹이 추진하는 북한 관광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이미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한 금강산 관광에 이어 백두산과 개성 관광이 시행될 경우 남북 경협사업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지연공항 통한 백두산관광 가능성 커 현대그룹은 백두산과 개성관광 외에도 내금강 연내 답사, 총석정 해로 관광, 비행기를 이용한 관광, 원산 관광, 북한 주요 명승지 관광에 대해 점차 검토키로 북측과 합의했다. 또 이를 위해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 내에 사무실을 개설키로 했다. 백두산 관광의 경우 육로를 통한 방법보다는 백두산 부근 삼지연 공항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삼지연 공항을 이용할 경우 백두산 관광에 걸리는 시간과 돈은 크게 절약된다. 지금까지 한국 관광객들은 백두산을 관광하기 위해 중국을 경유해야 했다. 이미 지난해 7월 북한은 남측에 이같은 방안을 제의해 삼지연 공항 개발 가능성은 크다. 당시 북한은 삼지연 공항 활주로와 관제시설 보수공사 비용 380만달러를 제공할 경우 백두산 시범 관광지 개발권을 남측에 주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내금강 개방되면 금강산 관광 `활기` 현대그룹이 이번 방북에서 내금강 답사를 합의했다는 점도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측은 군사시설을 이유로 금강산 관광을 만물상, 해금강 등지로 제한해 왔다. 그러나 경관이 뛰어난 내금강 관광이 실시된다면 금강산 관광은 다시 한번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개성 관광도 관심을 끄는 분야다. 개성 관광은 선죽교 등 시내 유적지는 물론이고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박연폭포까지 포함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실향민을 비롯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다.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 합의한 이같은 내용들이 실제로 성사될 경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현대아산의 각종 대북사업들도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현대아산이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통일부 및 조선아시아태평양 위원회와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들을 조율해야 한다는 절차가 남아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대의 대북 사업 계획과 정부, 아태 측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연내 백두산 및 개성 관광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정은 회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에 방북 결과를 보고하고 사업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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