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가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해외건설 분야의 재도약을 위해 충정을 담아 ‘수주 신화와 어닝 쇼크’(라의눈)라는 신간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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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동대표에 따르면 한국의 해외건설은 1980년대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으로 대표되는 중동 건설 붐, 1990년대 중반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말레이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등으로 상징되는 동남아 건설 붐, 2010년대 초반의 해외 플랜트 건설 붐 등 세 차례의 호황기가 있었다.
이 공동대표는 “해외건설의 성과가 수주액으로만 평가하다 보니 해외건설공사가 얼마나 수익을 창출했는지, 해당기업을 제외한 외부에서 알기 어렵고 이에 따라 한국 해외건설의 허상이 생겼다”며 “수주 중심에서 수행 중심과 수익성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한국의 해외건설은 계속 위기와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 공동대표는 “무엇보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 할 수 있는 2010년대 초반의 해외건설 어닝 쇼크 원인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른 대안을 제시해 보고 싶었다”며 “해외건설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되었다가 조만간 다시 크기 확장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수익성이 낮고 만성적인 적자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로 해외사업 부문을 구조조정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한국 정부의 해외건설정책 추진과정에 관한 연구’로 1995년 서울대 행정학박사를 취득한 이후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해외건설 정책연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 GS건설 임원으로 자리를 옮겨 전략 담당 겸 경영연구소장을 지낸 뒤 뒤 한미글로벌 사장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