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지분경쟁 가열되나

  • 등록 2000-04-21 오전 11:47:03

    수정 2000-04-21 오전 11:47:03

LG그룹이 코스닥종목인 하나로통신을 공개매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하나로통신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21일 증시에선 LG그룹이 하나로통신을 현주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TOB)를 추진중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LG화재가 주식을 많이 사들였는데 이는 투자목적이외의 다른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그룹에서 분리된 LG화재는 최근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들여 하나로통신 지분 2.9%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공개매수를 한다면 이처럼 그룹밖의 법인이나 개인이 매집한 주식을 합법적으로 자기소유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공개매수를 하려면 사전접촉해야 하는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 관계자는 "일체의 공식,비공식적인 사전 접촉이 없었다"고 말했다. LG측도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작년말현재 하나로통신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작년말현재 2372만3407주(9.88%)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현대전자 1751만6299주(7.30%), SK텔레콤 1616만7710주(6.74%), 두루넷 1267만8866주(5.28%), 대우증권 1200만258주(5.00%) 등이다. 그러나 지난 1월 최대주주가 삼성그룹에서 LG그룹으로 변경됐다. LG측이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LG는 보유중인 지분 4.42%와 경영권을 확보한 데이콤의 보유지분 10.73%를 포함해 모두 15.15%의 하나로통신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LG는 최근들어 800만주가량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로통신측은 LG측이 데이콤 LG화재 등의 보유주식을 모두 합쳐 18.9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측이 공개매수를 시도한다면 성공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소액개인주주의 지분이 32.42%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중 절반정도만 매수할 수 있다면 LG측의 경영권 장악도 가능한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당국이나 다른 지분경쟁자의 견제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LG가 정부당국이 제동을 걸지 않고 재무구조개선과 관련해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다면 다른 지분경쟁자가 반대하더라도 "적대적" 인수를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LG는 데이콤 주식을 분산 매집한 뒤 결국 계열사화하는 데 성공한 전례도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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