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하우쓱]신분당선 타는 ‘호매실’…호가 5억 ‘껑충’

1월2주차 수원 호매실 임장기
신분당선 연장선 예타 통과에…
신축 아파트 호가 5억원 쑥↑
“단기급등, 호재 선반영 유의”
  • 등록 2020-01-18 오전 8:30:58

    수정 2020-01-18 오전 8:30:58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하우쓱? 서울·수도권 등의 특정 지역을 ‘쓱’ 둘러보고 부동산중개업소에서 들은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연재기사. 부제: 부린이의 ‘임장기’

(사진=강신우 기자)
“신분당선 예타 통과 소식이 전해진 15일 투자문의가 많았다. 매물은 다 들어갔고 호가는 5억원이 뛰었다.”(수원 권선 호매실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 아파트가격이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국토교통부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를 발표하면서다. 서울 강남에서 호매실까지 기존 100분에서 47분으로 단축된다. 이르면 오는 2023년부터 착공을 시작한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한국감정원의 1월2주차(13일 기준) 호매실동이 속한 수원 권선구는 1주차 0.41%에서 2주차 0.10%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외지인 투자가 늘면서 신분당선 예타 통과 직후인 3주차에는 크게 오를 전망이다.

수원 호매실 어디기에?

수원은 이미 팔달·영통구가 교통호재(신분당선 연장, 인덕원선)로 구도심 및 광교 신도시 위주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호매실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른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덜했다. 호매실은 ‘호매실지구’로 봐야한다. 수원 권선구 금곡동, 호매실동 일원에 조성된 택지지구로 2011년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최종 인구 계획만 5만5000여명이다.

호매실지구의 상업중심지인 금곡동 서수원홈플러스에서 강남역까지는 직선거리로 26km다. 신분당선 연장은 이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이었다. 호매실지구 입주 당시 주민이 교통분담금을 냈기 때문에 역이 생긴다는 것은 확정된 사실이다. 이번 예타 통과로 시일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왜 이렇게 올랐을까

예타 통과 당일인 15일 오전, 부동산에는 전화통에 불이 났다. 매물은 쏙 들어가고 전세 낀 물건은 바닥났다. 가장 뜨겁던 매물은 GS아파트(1997년12월 입주·1754가구)다. 포털사이트 부동산카페에 GS아파트 관련 글이 올라왔고 부동산애플리케이션에 전국 3위 검색 인기아파트에 오르면서 곧장 연결되는 부동산업소에 문의가 몰렸다.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 칠보마을 아파트 단지 내 ‘신분당선 예타 통과’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강신우 기자)
GS아파트 상가 내 B공인은 “전화 500통은 받았다”고 했다. 전화상담만으로 1000만원 계약금을 거는 투자자도 있었다. 대부분 전세 낀 매물, 갭투자 물건을 찾았다. GS아파트의 갭투자금은 4000만~7000만원이면 가능하다. 현재 구축은 매물이 없어 시세를 알 수 없다.

신규 아파트는 크게 뛰었다. 금곡동 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2017년6월 입주·1100가구) 전용 85㎡의 최근 실거래가(2019년12월19일)는 5억2000만원(중층)이지만 현재 호가는 최대 10억까지 매물로 나와 있다.

지금 투자해도 될까?

서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묻지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GS아파트 기준 전용 85㎡는 최근 실거래가(2019년12월9일)가 2억7500만원이다. 24년차 아파트여서 수리상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전세 낀 물건이 아니면 집을 매수 후 따로 수리해야 전세 세입자를 빠른 시일내 구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자가 몰린 상태여서 한 번에 전세물량이 많이 나와 전세 세입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울 수 있다. B공인은 “전세 낀 물건이 없어 매수 후 수리를 해야 세입자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교통호재가 선반영 됐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B공인은 “이미 작년부터 매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들어오는 것은 확정된 사실이기 때문에 호재가 선반영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한 투자가 몰린 아파트 외에도 투자 물건이 몇몇 있다. GS아파트는 지하철역 예정지인 홈플러스서수원점과 거리가 1km가량으로 도보거리 15분으로 역세권으로 부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500m(보도거리7분) 내에도 금곡삼익, 공작, 동성 등 구축 아파트가 많다.

C공인은 “가격대가 GS아파트보다 저렴해 투자 메리트가 좋은 아파트가 많은데 왜 GS아파트에만 투자문의가 몰리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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