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유럽향의 상반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오더 증가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2분기 연결매출은 전년비 18% 증가한 7996억원, 영업이익은 34.9% 늘어난 1416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현진 수석연구원은 “1분기 말 기준 재고가 40% 이상 증가해 2분기에도 매출 기대치를 높인다”면서 “유사 OEM기업들이 수주 이연 효과로 1분기 수주 매출 성장이 전년비 30%를 넘어섰는데, 영원무역은 순수하게 봄·여름 시즌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의미가 컸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주요 바이어인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엥겔벌트스트라우스 등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강하고 기능성 니트의류 수주도 제품 믹스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애슬레저, 아웃도어 관련 의류 소비가 강해 니트 캐주얼 의류 OEM 기업들보다 수주 안정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전 분기 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증가해 수주 단가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의복 재고비율 증가, 글로벌 소비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의류 OEM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우려가 높아지는 부분에 대해 피해 갈 수는 없겠지만 연단위의 생산 계획을 갖는 사업 구조 특성상 실적 변동성은 니트 캐주얼 OEM사보다 낮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어 “2022~2023년 P/E 5배에도 못 미쳐 글로벌 피어 대비 저평가가 심하지만 업황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가 방향성을 잡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