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오른다"…K-반도체株 반등 기다리는 개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 들어 8.7%, 3.7%↓
연말 랠리 되돌림에도 개인 순매수 이어져
반도체 테마 ETF에도 대규모 자금 몰려
“AI중심 반도체 수요 개선·실적 확대”
  • 등록 2024-01-19 오전 6:00:00

    수정 2024-01-19 오후 1:45:2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반도체주가 연말 랠리를 되돌리며 조정을 겪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상승 흐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투자하는 국내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올해만 삼성전자 8.7%·SK하이닉스 3.7%↓…개인은 순매수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99% 오른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통해 전 세계 첫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 효과 등에 소폭 반등했다.

갤럭시AI를 탑재한 AI폰으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카메라, 사진 편집 기능 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AI폰이 다시 스마트폰 수요를 자극하며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가 2016년 갤럭시 S7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감에 따른 반등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여전히 지난해 연말 상승분을 되돌린 수준인 7만원대 초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찍고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 한 달에만 7.8% 올랐던 삼성전자는 올 들어 급등에 대한 숨고르기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여파 등에 하락 흐름을 이어왔다.

SK하이닉스(000660) 주가 역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에 이날 하루 3.97% 올랐지만, 역시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3.7% 내린 수준이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주에 대한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7670억원, 3766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조2595억원, 1294억원 규모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장기적 성장을 기대하며 저점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유우형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3대 수요처인 서버, PC, 스마트폰 시장 모두 AI 중심의 완만한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며 “1분기 D램, 2분기 낸드 순으로 가동률 회복이 기대되며, 하반기 반도체 소재·부품 업체들의 실적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반도체 테마 ETF로도 몰리는 자금…“AI중심 수요 개선·실적 확대”

대장주 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주를 테마로 하는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집도 이어졌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전일 기준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이 국내 반도체 테마 ETF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TIGER Fn반도체TOP10’ ETF를 124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전체 ETF 가운데 19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국내 반도체주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해당 ETF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042700), 리노공업(058470), HPSP(403870) 등의 순으로 많이 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반도체’ ETF도 122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KRX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ETF 역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의 순으로 구성 비중이 높다.

이밖에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와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도 각각 76억원, 63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정부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지원을 강화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기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핵심 공정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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