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명품입덕기]20만원으로 ‘구찌’를 내 방에 들여놓는 밥법

구찌, 지난해 홈데코 브랜드 '구찌 데코' 출시
20만원짜리 벽지부터 4200만원짜리 가림막까지
120만원이면 84㎡(32평) 집 도배할 수 있어
  • 등록 2018-09-08 오전 7:00:00

    수정 2018-09-08 오전 7:00:00

구찌 데코 ‘펄 아이 프린트 벽지’.(사진=구찌)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패션업계에선 소비자가 브랜드를 소비하는 방식을 몇가지로 나눈다.

그 처음은 패션 브랜드의 근간이 되는 의류다. 이어 액세서리나 화장품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가구나 침구로 이어진다. 브랜드를 단순히 몸에 걸치는 것을 넘어서 집안으로 들여와 공간을 채우는 수단으로까지 확장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의류에서 시작한 하나의 브랜드가 액세서리나 화장품 등으로 점차 부가 브랜드를 넓혀가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해외 고급 브랜드들은 이에 착안해 점차 가구나 가정용 소품을 의미하는 ‘까사(casa·스페인어로 집)’나 ‘홈 데코’ 라인을 신설하고 있다.

이탈리아 고급 브랜드 ‘구찌’ 역시 지난해 ‘구찌 데코’ 컬렉션을 선보였다. 식기나 쿠션같은 소품부터 쇼파와 테이블 같은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포함됐다.

문제는 ‘명품’으로 불리는 브랜드 이름값 탓에 가격이 상당하다는 사실이다. 뚜껑이 달린 머그잔 한 세트 가격이 40만원에 달한다. 중세 유럽에서 옷을 갈아입는 장소에 배치해 가림막 역할을 하던 패널 스크린은 가격이 무려 4200만원이다. 구찌 브랜드 전체를 통틀어도 이만한 가격대의 제품은 찾기 어렵다. 구찌를 방안에 들여놓기가 녹록치 않은 셈이다.

구찌 데코 ‘헤론 프린트 벽지’.(사진=구찌)
다행히 구찌 데코 컬렉션 중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넓은 면적을 꾸밀 수 있는 상품은 있다. 바로 벽지다.

구찌는 총 10종의 벽지를 출시했다. 구찌가 만든 벽지답게 무늬가 과감하고 화려하다. 백로 두마리가 노니는 한국적인 문양부터 색색의 호랑이 얼굴이 이어지는 벽지까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격은 벌 문양이 그려진 ‘펄 아이 프린트 벽지’가 1롤에 20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제일 비싼 것이 학이 그려진 ‘헤론 프린트 벽지’로 롤당 49만원이다.

통상 벽지 1롤로 16.5㎡(약 5평) 정도를 꾸밀 수 있기 때문에 전용면적 84㎡(옛 32평)짜리 집 전체를 도배한다고 해도 120만원 정도면 된다. 870만원짜리 구찌 데코 ‘옥토퍼스 자카드 안락의자’를 들이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뛰어나다.

이 밖에 100만원 이하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하바리움 무늬가 그려진 식기나 쟁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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