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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3조vs롯데마트 2645억…투자예정액 5배차, 이유는

이마트, 2022년까지 1조 3111억원 투입…신규 출점도
롯데마트, 같은기간 2645억원 예정…'고름 짜내기' 한창
그룹 내 유통 비중 달라…'올인' vs '효율화' 전략 차이로
  • 등록 2020-09-18 오전 5:30:00

    수정 2020-09-18 오전 5:30: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대형마트 대표주자인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의 향후 투자 계획 금액이 5배 차이로 벌어졌다. 투자는 미래에 대한 대비와 직결되는 만큼 같은 업종에서 오랫동안 경쟁해 온 두 업체 간 격차가 커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022년까지 총 1조 311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4417억원, 내년 4701억원, 2022년 3993억원을 투입한다. 투입 자금은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안성, 트레이더스 부산연산 등의 신규 출점 등에 사용한다.

반면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투자 예정 금액은 2645억원이다. 이마트의 20%에 불과한 수준이다. 부실 점포 정리를 비롯한 효율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미래에 대한 투자 역시 소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발표했던 투자 예정 금액은 이마트가 1조 3332억원, 롯데마트는 5795억원으로 2배 남짓 차이가 나는데 그쳤으나 1년 만에 격차가 벌어졌다. 롯데마트가 올해 계획을 2172억원에서 1370억원으로, 2021년 1960억원에서 775억원으로 감축한 결과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 사업이 두 그룹사 내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이 다른 점이 전략의 차이로 나타났다고 해석한다.

현재 대형마트는 여러 악재를 마주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커머스에 밀려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시점에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까지 터졌다. 소비는 위축됐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보다는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

이마트는 이러한 상황에도 계속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사업의 핵심이 유통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신세계그룹 내 유통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77%에 달한다. 자산 기준으로는 82%가 유통의 몫이다.

아무리 위기가 왔다고 해도 투자를 하지 않으면 그룹 전체의 미래에 지대한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메우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올 초 단행한 마곡 부지 매각으로 인한 처분이익과 이자비용 절감 등을 통해 지난 2분기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585억원 늘어난 5204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반면 롯데마트는 다르다. 그동안 롯데는 국내 대표적인 유통업체로 꼽혀왔다. 다만 롯데그룹 내부적으로 본다면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신세계처럼 압도적이지 않다.

롯데그룹 내에서 유통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9.9%다. 이어서 화학 22.8%, 호텔 10.7%, 식음료 10.1%, 건설 8% 등이 뒷받침을 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이번 위기를 그동안 정리하지 못했던 고름을 짜내는 시기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올 초부터 오프라인 700여 개 점포 중 30% 수준인 200여 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미래 전략과 별도로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서로 치고받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전반적으로 업계의 어려움을 함께 겪고 있는 만큼 서로가 아니라 이커머스 등 다른 방면으로 전선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소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투자를 하더라도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성장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이커머스 강화 등 이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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