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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ESG, 연기금 찍고 공제회?…규모별로 천차만별

교직원·행정·군인 등 대규모 공제회 ESG투자 속도
중소형 "머니파워 부족…트렌드 따라잡기 어려워"
  • 등록 2021-01-18 오전 12:25:00

    수정 2021-01-18 오전 12:25:00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가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ESG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공제회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온도차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ESG 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연기금에 발맞춰 주요 기관투자가인 공제회 역시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ESG 투자규모는 지난 2018년 이미 30조달러를 넘어서며 확대 추세다.

운용자산(AUM)이 30조원이 넘어 공제회 가운데선 규모가 가장 큰 교직원공제회와 역시나 AUM이 14조원이 넘는 행정공제회 등은 이미 2019년 말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바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2019년에 글로벌 ESG 평가사인 서스테널리틱스와 ESG 투자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도 했다.

2019년 말 기준 AUM 11조6000억원인 군인공제회 역시 올해부터 환경 요소에 집중해 화석연료 관련 투자를 집행하는 블라인드펀드에는 출자하지 않는 등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AUM 규모가 10조원 미만인 중·소형 공제회는 ESG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도 본격적인 ESG 투자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이나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사학연금·공무원연금은 사회책임 투자를 강조하는 정부 영향을 받는 데다 규모도 커 도입에 속도를 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공제회는 트렌드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7대 공제회에 속하는 한 공제회 관계자는 “연기금은 국가가 껴 있어 속도를 낼 수 있지만 공제회는 그렇지 않은 데다가 소위 ‘머니파워’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AUM이 10조원은 넘어서야 ESG 투자라고 할 만한 것을 제대로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팬데믹을 계기로 ESG 투자의 주목도가 높아진 만큼 ‘구색 맞추기’에는 나서고 있다. 실제로 AUM이 5조원 미만인 한 공제회는 최근 주식 위탁운용사를 선발하면서 처음으로 정성평가에 ESG 운용능력을 고려할 계획이지만 실제 운용과정에선 이를 반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공제회 관계자는 “ESG 상품에 투자할 계획은 당장 없다”며 “새로운 운용 관점을 도입하기 위해선 AUM이 따라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역량평가부터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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