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에 박스권 갇힌 자동차株, 언제 달릴까

현대차 20만원 초반 박스권…올해 초 고점 대비 20% ↓
단기 공급 이슈보다 강한 글로벌수요에 초점
반도체 수급 부족 5월 저점으로 주가 반등 시동
  • 등록 2021-05-05 오전 10:07:02

    수정 2021-05-05 오후 9:39:18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3개월째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등 자동차 주가에 대한 주가 상승 모멘텀 시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초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은 5월을 저점으로, 점차 개선되면서 반도체 수급난 해소 이후 주가는 강한 반등을 예상하는 의견이 나온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5월이 지나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월11일 장중 28만9000원까지 올랐던 현재 현대차 주가는 4일 기준 22만3500원으로 떨어졌다. 1월 고점과 비교해 22.6% 하락한 수준이다. 현대차 주가는 1월 이후 20만원 초반에서 박스권에 갇혀 있는 모양새다.

기아는 2월 초 10만2000원까지 올랐으나 4일 현재 8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 주가는 2월 이후 3개월째 8만원대 안팎에서 머물고 있다. 2월초 고점 대비 20.6% 떨어진 셈이다.

이와 같은 현대차와 기아의 박스권 장세는 반도체 품귀 현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월부터 3개월째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조정을 겪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양호한 글로벌 및 내수 자동차 판매와 달리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현대차·기아 4월 판매는 커진 기저효과와 수요 회복에 힘입어 호조가 이어졌다. 4월 글로벌 판매대수는 현대차와 기아 각각 34만5777대, 24만973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6.2%, 78%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과 거의 유사했으나 차종 간의 편차는 벌어졌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수익성 높은 차종 위주의 선별적인 생산이 이어져서다. 현대차, 기아 외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는 같은 기간 4월 판매실적이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주 대표 주자인 현대차, 기아는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2분기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도 불구하고 계절성과 수요 회복으로 분기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품귀에 따른 저점은 5월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 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공급 중단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팽배하지만 경쟁사보다 안정적인 수급과 부품 재고를 통해 가동 중단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은 10년 넘게 이어진 자동차 업계의 공급과잉을 공급부족으로 바꾸면서 본의 아니게 이탈자 없는 담합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보릿고개가 될 5월까지는 숫자를 확인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수급 부족은 5월에 피크아웃(peak out, 정점통과)을 지나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에는 주가가 강하게 반등할 전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수급 이슈 등 공급 측면에서의 단기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수요 기반은 견고한 상황”이라면서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은 2분기에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단기 공급 이슈보다는 글로벌 수요가 양호하다는 투자판단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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