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도로 인도·중동·유럽 잇는 경제구상 출범…"中 일대일로 견제"

인도·사우디·EU 등과 대륙간 철도·항만 인프라 구축
케이블·에너지망도 설치…중동서 영향력 확대 中 견제
  • 등록 2023-09-10 오전 10:23:21

    수정 2023-09-10 오전 10:23:2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인도·중동·유럽을 잇는 대규모 철도·항만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견제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왼쪽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의 시작 전 손을 마주잡고 있다. (사진=AFP)


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EU 정상 및 대표들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 구상 계획을 발표한 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해저 케이블을 비롯해 에너지 수송망, 통신망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으로, 요르단, 이스라엘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인도·중동·유럽을 아우르는 대륙간 교역로와 청정에너지 개발 및 수출 촉진 통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두 대륙을 가로지르는 항구를 연결해 더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통합된 중동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정말 대단하고도 큰 사업”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각국에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역사적 사업”이라며 철도 연결만으로도 EU와 인도 간 교역 속도가 40%는 높아질 것이라고 거들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계획은 미래 세대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구상은 미국 주도로 이뤄졌으며 일대일로를 통해 중동 등의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해석했다. 실제 중국은 올해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해 중동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인용해 “이번 구상은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들에 도움이 되고, 세계 무역에서 중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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