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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KRX 은행지수의 오름폭은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오름폭(2.5%)은 물론 전통적인 배당주로 함께 묶이는 증권 종목들을 담은 KRX 증권지수의 오름폭인 약 7%도 두 배 넘게 상회했다. 이달 들어 증시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는데다가 거래대금 증가 추이가 꺾이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증권 종목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다.
최근 은행주들의 흐름은 3분기 호실적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은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KB금융의 잠정 순이익은 1조1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 시장 기대치는 12.6% 상회했다. 신한지주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조1665억원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잠정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이들 역시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순이익은 △DGB금융지주(139130) 803억원 △BNK금융지주(138930) 1888억원 △JB금융지주(175330) 947억원 등으로 각각 추정됐다. 이들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적게는 2%에서 많게는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추후 흐름까지 긍정적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는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금리 조정,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 등과 맞물려 앞으로도 실적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연말을 맞은 배당수익률 역시 5~6% 수준으로 추정돼 배당 매력 역시 유효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개 은행 종목의 올해 평균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6.01%다. 종목별로는 하나금융지주의 예상수익률이 6.73%로 가장 높았고, 가장 후순위를 차지한 KB금융 역시 5.35%로 5%가 넘는 배당수익률이 기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