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문의 칼럼]MRI검사도 못잡는 허리 통증 '디스크 내장증' 의심해봐야

  • 등록 2020-01-21 오전 6:06:24

    수정 2020-01-21 오전 10:20:24

[이학선 원장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직장인 김모 씨(46)는 허리를 구부린 채 욕조 안에 있는 아이를 씻기고 나서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참을만했던 통증이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X-ray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었다. 의사의 말에 김 씨는 곧 괜찮아질 거라 여기며 지내왔다. 하지만 직장에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이 힘들었고,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이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이 적지 않게 불편했다. 허리가 아프다는 말에
이학선 원장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아내는 꾀병이라며 듣는 둥 마는 둥 했고, 답답한 마음에 척추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다시 찾았다. 김 씨는 그곳에서 ‘디스크 내장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디스크내장증은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외부 충격으로 손상돼 면역체계와 신경 등을 자극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디스크 내부가 손상됐기 때문에 X-ray 상으로는 정상으로 보일 수 있어 확인이 어렵고 MRI에는 검은색으로 나타나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김 씨와 같이 허리 통증은 있는데 X-ray나 MRI 검사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디스크 내장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디스크 내장증은 경미한 허리통증으로 시작돼 초기에 본인조차 몰라 병을 키우거나 통증이 있어도 X-ray 검사로 진단이 어려워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디스크 내장증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 후 진통제 등의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등 비수술치료로 염증을 없애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에도 6주 이상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미세현미경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미세현미경술은 현미경으로 해당 부위를 직접 관찰하며 신경을 누르는 요인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디스크 내장증은 치료없이 방치할 경우 허리디스크 발생 전 단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특정 동작을 취할 때만 허리가 아프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완화된다면 단순 염좌나 근육통일 수 있다. 하지만 가벼운 통증이라도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 평소 편하게 걷는 정도의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주변 근육을 유연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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