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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이번 주(10~14일)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불확실성이 잦아드는 가운데 미국 경기 회복세와 중국 부양책 기대로 반등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주(3~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4.39% 급반등하며 2200선을 회복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공포감에 급락했던 지수가 V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전염병 확산 우려에 단기 낙폭이 컸던데다 중국의 부양책과 미국 경기지표 호조세가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이번 주 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완화와 미국 경기 회복 가시화 등으로 추가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보다 명확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전염병 확산 우려는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시장 조정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해 준 재료로 보인다”며 “시장의 관심이 재차 펀더멘털로 이동함에 따라 경기 회복과 경제 환경 정상화에 따른 실적 반등 기대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주요 피해 지역인 후베이성과 광둥성 등의 지방 정부는 방역 작업을 완료한 뒤 곧바로 인프라 공정 시행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중국의 12개 지방 정부가 6% 이상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부양책이 통화정책→인프라 투자→소비 진작책 순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제조업 개선에 더해 중국 부양책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는 단기간 V자 반등에 따른 숨고르기는 존재하겠지만 우상향 흐름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업종 중 저평가된 업종과 중국 2분기 경기 반등, 도쿄 올림픽 개최 등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권하며 반도체와 자동차, 중국 관련 소비재 업종을 추천했다.
오는 13일 예정된 2월 옵션만기에 따른 수급 변화도 주목할 만한 변수로 꼽힌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만 계약이라는 경험적 하방 임계수준에 준하는 현 외국인 지수선물 수급 환경은 매수우위의 2월 만기주 수급여건 전개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며 “상흔을 딛고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증시 분수령이 바로 2월 옵션만기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