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지난 달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성장 자회사의 가치를 주주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온 지분가치에 대한 NAV 할인율을 약 10%포인트(p) 축소시키는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조 연구원 판단이다.
SK이노베이션이 제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2024~2025년 주당배당금(DPS) 2000원 이상 현금 배당과 한편 배터리 자회사 SK온 기업공개(IPO)와 연계된 주주환원 방향을 검토 중이다.
그는 “SK이노베이션 1대주주 지분을 제외한 지분율은 66.2%로 모기업을 제외한 전체 주주가 SK온 주식 교부 원할 경우 시가총액의 10%까지 교부가능하기에 보유주식의 15%는 성장 자회사 지분 확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지분 보유 시 15%는 NAV 할인율 없이 성장 자회사 지분을 소유할 수 있기에 그 비중만큼 NAV 할인율 제외할 필요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SK온 주식 교부 받기 전까지 NAV 할인율은 약 10%p 축소될 수 있는 이벤트”라고 짚었다.
미국 IRA 법안의 첨단 제조 생산세액공제로 인해 보유한 SK온(지배주주 기준)은 향후 10년간 30조5000억원의 보조금을 수령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격적인 보조금은 북미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던 SK이노베이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은 1260억원으로 컨센서스(4300억원)를 70%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배터리 영업손실은 356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1~2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및 원재료 폐기손실이 발생했고, 임직원 격려금도 반영돼 적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목표주가를 9% 상향한 것은 2가지 이벤트가 펀더멘털에 미칠 영향을 반영하였기 때문”이라며 “ 업종 내 톱픽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