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항공엔진 수출규제 움직임에 '제동'…화웨이도?

"중국이 美 항공엔진 구매하길 원한다" 트윗
中화웨이 겨냥한 새 규제논의에도 영향 미칠 듯
  • 등록 2020-02-19 오전 6:36:37

    수정 2020-02-19 오전 6:36:07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최근 행정부 내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항공기 엔진수출 중단규제와 관련, “중국이 계속해서 미국산 항공엔진을 구매하기를 원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항공엔진 규제에 국한됐으나,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훼이를 정조준한 또 다른 규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상대가) 우리와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싶지 않다. 그건 주문이 다른 곳으로 가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며, 우리 행정부 내의 모든 사람은 그렇게 지시를 받고 있다”며 이렇게 적었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제너럴일렉트릭(GE)과 프랑스 항공방위산업업체 사프란의 합작사인 CFM 인터내셔널과 공동 생산한 항공엔진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확고히 제동을 건 셈이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다른 나라에 제품을 팔고 싶다”며 “이것이 바로 무역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나는 의회가 고려하고 있는 것을 포함해 규제안의 일부가 유포되고 있는 것을 봐왔다. 그것들은 터무니없다”며 “나는 (상대가) 미국과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하고 싶다”고도 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화웨이를 겨냥한 행정부 내 규제 논의와 상충한다는 점이다. WSJ은 전날(17일) 미 상무부가 미국의 장비를 이용해 만든 반도체를 화웨이에 팔려면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해외 직접 생산 규정(foreign direct product rule)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규정은 미국에서 생산한 군사용 혹은 국가안보 제품 기술에 대한 해외 기업의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WSJ은 “트럼프 대통령 이날 메시지는 새로운 대중(對中) 규제에 반대한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행정부의 (대중 규제) 노력을 반대한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 추가 규제를 논의하고자 애초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회의를 보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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