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반등…경기 하방 지지”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6-22 오전 8:07:12

    수정 2023-06-22 오전 8:07:12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주택시장 경기가 바닥을 지나 하반기 미국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하방을 지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부진에 빠졌던 미국 주택시장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5월 주택착공허가와 신규착공은 각각 전월비 +5.2%, +21.7% 급증했고 신규주택 판매도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재고 부족을 주택 시장 반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의 주택재고 부족은 장기간 누적되어 왔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주택 가격이 반등하는 속도에 비해 공급은 더디게 회복됐고 이로 인해 팬데믹 이후 금리 하락, 재택 근무 증가가 불러온 수요 폭증에 대응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여기에 팬데믹 기간 역사적 저금리에 대규모 모기지 리파이낸싱이 발생하면서 기존에 집을 소유하고 있던 가구들은 이자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며 “당시에 2~3%의 금리로 차입해 집을 샀던 가구들은 현재 6%대 금리 수준에서 기존 집을 처분하고 새 집으로 이사를 갈 유인이 매우 약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최근 신규주택판매 반등에도 기존주택판매가 여전히 부진한 이유”라며 “신규주택 재고가 아직 높은 수준인 데 반해, 기존주택 재고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결국 당장 주택을 구매해야 하는 실수요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라도 신규 주택을 구매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미국 주택시장은 어느 정도 바닥을 지났으며, 앞으로도 금리 하락과 공급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모기지 금리가 고점을 지났다 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 하반기 고용 시장의 둔화가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반등세는 완만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 설비투자와 지적재산물 투자는 둔화 국면에 있다”며 “반면 구조물 투자는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주거 투자도 2분기 + 증가율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어 “두 부문은 미국 고정자산투자의 30%, GDP의 5.3%를 차지한다”며 “경기 방향을 뒤바꿀 정도의 큰 비중은 아니지만 하반기 미국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하방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는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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