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상반기 유통 키워드는 `D·R·E·A·M`

롯데마트, 69개점 3200여개 상품군 매출 분석
  • 등록 2011-06-06 오전 11:55:41

    수정 2011-06-06 오전 11:56:15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의 주요 이슈를 요약한 유통 키워드는 `D·R·E·A·M`으로 선정됐다.

6일 롯데마트는 2011년 상반기 소비 트렌드 분석을 위해 69개점 3200여개 상품군의 매출 동향을 살펴본 결과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D·R·E·A·M`이란 올해 소비자들의 주요 소비 트렌드 5가지의 이니셜을 조합한 단어로, 구제역 영향으로 바뀐 소비 트렌드 `Disease`(질병), 일본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우려 고조 `Radioactivity`(방사능), 크고 저렴한 상품 인기 `Enormous`(거대한), 고물가에 값싼 상품 찾아 해외로 `Abroad`, 동반성장 화두가 되다 `Mutual growth` 등이다.

◇ Disease : 구제역의 강력한 여파

올해 상반기 유통가는 구제역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작년말 발생된 구제역이 확산되며 다수의 가축이 살처분돼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소비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돼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살처분된 규모가 작았던 소는 가격이 하락하고 소비진작을 위한 행사도 다양하게 전개되며 소고기 매출은 작년보다 30% 가량 신장했다. 반면 돼지는 살처분된 규모가 매우 커 공급에 어려움이 발생해 가격이 높아지면서 돼지고기 매출은 작년보다 7.4% 가량 감소했다.

특히 구제역 발생 후 침출수 논란이 제기되면서 생수가 주목받으며 매출이 작년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 Radioactivity : 일본 지진으로 방사능 우려 고조

지난 3월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국내 유통업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미역, 다시마` 등의 매출이 6월 현재까지 작년보다 30% 가량 증가했고, 지진 이후 한달 동안은 매출이 2배 가량 급증하기도 했다.

소금도 같은 현상이 벌어져 매출이 6월 현재까지 약 50% 증가했고, 지진 발생 이후 한달 동안은 2.3배 가량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천일염의 경우는 인기가 더욱 높아져 6월 현재까지 작년보다 2.4배 이상 매출이 늘었고, 지진 발생 이후에는 4.2배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반면 일본산 생태는 지진 이후 취급이 중단됐고, 생선회는 7% 가량 매출이 줄었다.

◇ Enormous : 크고 저렴한 상품 인기

올해 상반기에는 어느 때보다 크고 저렴한 상품이 주목받았다.

유통업체별로 피자, 버거, 도넛 등에서도 거대한 크기와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는 사례가 많았다.

롯데마트에서는 기존 두부보다 크기가 3배 가량 큰 `손큰 두부`를 비롯해, 일반 오렌지보다 20% 큰 `킹오렌지`, 일반 팝콘보다 1.7배 정도 되는 `빅빅 팝콘`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빅빅 팝콘`의 경우 가격 대비 양이 많고 대형 원통형 밀폐용기에 담겨 있어 장기 보관이 용이해 4월말 판매 시작 후 한달 만에 7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롯데마트의 과자 전체 상품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당 중량이 375g 정도로 일반 오렌지보다 20% 가량 큰 킹오렌지도 작년보다 매출이 3배 가량 늘었다.

◇ Abroad : 고물가에 값싼 상품 찾아 해외로

올해 상반기 유통가의 또 하나의 이슈는 고물가였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찾기 위한 해외소싱 상품에 주목했다.

특히 수산물의 경우, 어획량이 급감해 국내산 수산물 가격이 높아지고 물량도 구하기 힘들어지자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수입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롯데마트는 국내산 수산물의 대규모 물량 수급이 힘들어지자 기존에는 판매하지 않았던 `노르웨이 고등어`, `태국산 주꾸미`, `대만산 꽁치`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들 상품은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체 수입 수산물의 매출이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제역의 영향으로 국내산 돼지고기의 가격이 오르자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도 높아져 수입 돼지고기의 매출이 작년보다 4배 가량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 Mutual growth : 동반성장, 화두가 되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통업계에서도 동반성장이 이슈가 됐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도 우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만들고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우수 중소기업 발굴을 위한 중소기업박람회를 진행했고, 우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브랜드인 `손큰` 브랜드를 통해 두부·파프리카 등 다양한 상품도 선보였다.

5월엔 국내 최대 파프리카 생산업체인 `농산무역`과 협력해 시세보다 30~40% 가량 저렴한 `손큰 파프리카`를 선보여 평소보다 파프리카 판매량이 3배 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구제역과 일본 지진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였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노력들이 이어진 만큼 어려움 속에서 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DREAM`이라는 상반기 유통키워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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