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는 28일 보고서를 통해 “전날 국고채 3년 금리는 하루 동안 13bp 급등해 2.07%를 기록했고 10년은 2.51%로 5bp 상승했다”며 “10월 초 1.63%였던 국고 3년은 한 달간 44bp 급등했고 10년은 26bp 올랐는데, 단기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는 베어 플래트닝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호주 등 여타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국채 2년 금리는 10월 초 0.27%에서 현재 0.50%로 급등했고 호주 2년 금리도 10월 초 0.04%에서 0.21%로 높아졌다.
그러면서 1973년, 1978년에 있었던 1, 2차 석유파동과 같은 극단적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현재 성장률 둔화와 인플레이션 여건은 1960년대 후반과 유사점이 있다면서 “현 국면에서 미 국채금리 상승은 낮아진 잠재성장률을 반영해 제한되겠지만 인플레에 따른 단기금리 상승과 장단기 금리차 축소 방향은 유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서 더 확장적인 재정정책이 펼쳐질 가능성도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잠재적인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1.50%를 모두 반영할 경우 국고3년 금리의 적정 수준은 평균 2.05%로 추정되어 현재 국고3년 금리는 1.50%까지의 기준금리 인상은 대부분 반영했다고 판단된다”며 “만약 시장이 내년 기준금리가 1.75%까지 인상될 가능성을 100% 반영한다면 과거 금리인상기의 단기금리 간 스프레드, 내재포워드 금리 등을 고려할 때 3년, 10년은 평균적으로 2.30%, 10년 2.75%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