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조 매출’ 월마트가 파월 입을 바라보는 이유

작년 역대 최대 실적, 재고 정리·이커머스 성장
올 최대 리스크는 고물가, 연준 ‘물가 안정’ 관건
  • 등록 2023-02-25 오전 10:30:00

    수정 2023-02-25 오전 10:30:0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월마트가 지난해 탄탄한 실적을 보였다. 높았던 재고는 할인으로 정리했고, 이커머스와 광고사업 등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올해 최대 리스크는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인플레이션 파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지 여부가 마켓 전망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사진=AFP)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종호 KB증권 연구원은 “월마트는 회계연도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640억달러(한화 약 214조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주당순이익은 1.71달러(한화 약 223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어났다”며 “이는 시장예상치를 각각 2.7%, 12.2% 상회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 연구원은 월마트가 지난해 한 해 동안 6000억달러(한화 약 783조원)으로 전년보다 7.3% 늘어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 연구원은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성장했다”며 “높았던 재고 정리로 인한 할인과 판매 제품 믹스로 매출 총이익률은 22.8%로 전년 대비 0.9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 연구원에 따르면 월마트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 2.5~3% 성장, 주당순이익 5.9~6.05 달러(한화 약 7699~7895원)라고 발표했다. 과거 5년 평균 매출 성장률인 6%를 하회하며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보수적으로 제시한 셈이다.

유 연구원은 “단기 성장 둔화 전망에도 이커머스, 광고사업 등 고마진 사업 성장과 공급망 자동화에 따른 효율성 제고로 장기 성장은 유효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고 주문 취소와 할인 판매로 4분기 재고는 566억달러(한화 약 73조8630억원)으로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제품 변질 우려로 인한 할인 압박은 줄어들 전망이고, 저가품 수요와 제품 할인이 지속되며 월마트의 창고형 매장 및 대형 슈퍼 시장 점유율은 46.3%로 늘어났고 동종 기업인 타깃 7.9%, 코스트코 30%를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4분기 총 매장 수는 1만640개로 지난 1년 약 47개 늘어났다”며 “월마트는 4분기 배당금 15억 달러(한화 약 1조9575억원)를 지급했고, 12억 달러(한화 약 1조5660억원) 규모 자사주매입을 실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월마트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은 22.8배를 기록했는데 동종기업인 타깃 17.6배, 시장 18.1배, 필수소비재 산업 20.1배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보수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단기 성장 둔화 전망에도 장기 운영 전략은 유효하다”며 “리스크 요인으로는 마진 압박, 시장점유율 감소, 인력난, 공급망 지연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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