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스타트업에 스마트미디어 '아이디어'를 묻다

미래창조과학부, 10일과 11일 스마트미디어X캠프 개최
플랫폼사와 콘텐츠 스타트업 연결해주는 접점 마련 목적
  • 등록 2016-05-11 오전 7:39:58

    수정 2016-05-11 오전 7:39:5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디어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의 등장과 대중화는 기존 지상파·케이블TV가 주도했던 방송 생태계 구조에 영향을 줄 정도로 파급력이 커졌다.

이에 미디어 플랫폼사가 가야 할 길을 찾고 있다. 이들이 주목한 곳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콘텐츠 스타트업이다.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미디어 업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 또한 활발해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고자 ‘2016 K- Global 스마트미디어X 캠프’를 남서울대 지식정보관에서 열었다.

플랫폼사, 콘텐츠 스타트업에 ‘영감’ 얻어

10일 남서울대 지식정보관을 찾았을 때 행사가 열리던 2층 대형홀(사랑홀)에서는 미디어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열정이 울렸다. 객석에는 심사위원이 앉았고 창업자들의 발표에 귀 기울였다.

이번 행사는 아이디어에 목마른 플랫폼사의 고민을 해결해주면서 콘텐츠 스타트업의 성장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열렸다. 서로가 필요한 양측을 연결해 자연스럽게 스마트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125개 팀이 참가했다. 최근 주목받는 신사업인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업체들도 참여하는 등 캠프 규모가 전년보다 커졌다.

이들의 아이디어를 주의 깊게 듣고 있는 이들이 또 있었다. 케이블·IPTV·지상파·인터넷포털·스마트TV 제조사등 플랫폼사였다. 숨겨진 보석을 찾기 위해 스마트미디어X캠프에 참여한 이들이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타트업과 플랫폼사의 만남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선정된 25개 회사중 15개가 창업에 성공했다. 이중 5개 업체가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홀 바깥에는 지난해 우수 업체로 선정된 제품의 홍보 부스와 해외진출 멘토링 창구가 운영됐다. 국내 주요 MCN 업체중 하나인 트레져헌터가 올해 처음 나와 자신들의 크리에이터와 제작 콘텐츠를 소개했다.

최양희 장관 “스마트미디어는 韓 성공 가능성↑”

개회식은 창업자들의 일부 발표가 끝나고 열렸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개회식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 스마트미디어’를 주제로 강연했다.

10일 스마트미디어X 캠프 개회식에서 강연하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먼저 최 장관은 “한국이 대단히 성공한 나라로 경제적으로 11번째, ICT로는 1위를 달리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같은 시도가 값싼 제품을 통해 세계로 진출했다”고 전했다.

최 장관은 “지금 세계는 더이상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면 도전과 열정으로 무장한 기업이 세계를 재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예로 든 기업은 에어 비엔비, 우버 등 기존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꾼 실리콘밸리 업체들이다.

최 장관은 스마트미디어만큼은 한국이 앞서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스마트미디어는 UHD, 홀로그램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젊은이들이 아이디어를 발현하기 쉬운 분야이며 한국의 토양이 가장 잘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 장관은 “인공지능이란 것은 기반이 되는 기술로 스마트미디어와도 합쳐질 수 있다”며 “인재를 양성하면서 글로벌 진출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부 진흥책? 미디어 업계는 여전히 어렵다

정부에서 스마트미디어 산업 진흥에 나섰지만 기업들의 체감도는 적은 편이다. 지상파TV 등 기존 매체들은 방송 광고 시장 위축에, 콘텐츠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지상파 TV 업체들은 방송광고 매출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매출자료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광고비는 2006년 1조9615억원에서 지난해 1조4960억원으로 23.7% 감소했다.

1995년 ‘뉴미디어’로 출발했던 케이블TV 업계는 ‘성장 정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2008년 152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후 줄곧 감소중이다.

2008년 뒤늦게 서비스를 시작하며 케이블TV 뒤를 따라붙은 IPTV는 여전히 손익 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경쟁 심화로 방송 수신료 제값받기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인터넷 개인방송으로 주목받은 아프리카TV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아프리카TV는 일부 BJ(개인방송진행자)의 일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프리카TV 등 개인방송에 대한 직접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업체들은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피키캐스트, 메이크어스, 트레져헌터 등이 모두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콘텐츠 제작에 대한 비용은 크나 광고 수익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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