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급변하는 이유식 시장…정기배송에 1대1 맞춤까지

간편 이유식 시장, 출산율 하락 불구 1000억원대로 성장
맞벌이 부부 육아 스트레스 덜어줘
터치 한번에 정기배송…내 아이 맞춤 식단도 제공
  • 등록 2020-03-27 오전 5:30:00

    수정 2020-03-27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영유아 대상 식품산업이 위축되는 가운데 배달 이유식 시장은 되레 급성장하고 있다. 전문업체가 만든 다양한 이유식을 메뉴 선택이나 조리 고민 없이 아이에게 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정기배송은 물론 1대1 맞춤 이유식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바쁜 맞벌이 부부를 공략하는 브랜드도 속속 생기고 있다.

남양유업 ‘케어비’.(사진=남양유업)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간편 이유식 시장은 2014년 403억원에서 2016년 620억원까지 규모가 커졌다. 최근엔 공식적인 집계가 되고 있지 않지만, 이유식 업계에선 지난해 900억~1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간편 이유식 시장의 성장은 출산율 하락과는 상반되는 추세다. 2014년 출산율은 1.21명이었지만, 2016년 1.17명으로 떨어졌다. 2018년에는 0.98명으로 0명대 출산율에 진입한 뒤 지난해 0.92명에 이어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신생아 수는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30만3100명을 기록했다.

출산율 감소에도 간편 이유식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맞벌이 부부 비중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은 88만2000가구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간편 이유식의 품질 향상도 시장 성장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엔 분말형태 이유식이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최근엔 식품업체들이 집에서 만든 것 같은 품질의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이유식을 선보이고 있다. 또 정기배송이나 식단 편성까지 지원해 맞벌이 부부 입장에선 수고를 크게 덜어준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5일 영양 맞춤 이유식 브랜드 ‘케어비(CareB)’를 정식 출시했다.

케어비는 구독경제 트렌드를 반영한 이유식 브랜드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이유식을 주문하면 전국의 남양유업 가정배달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해 집 문 앞까지 안전하게 배달해준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케어비몰 사이트에 접속해 간편하게 이유식을 주문하고 메뉴를 변경할 수 있으며, 원하는 날짜에 집 앞으로 배송 받을 수 있다.

케어비는 남양유업이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단계별 영양을 설계한 이유식 메뉴 400종을 선보인다. 특히 아이 체질에 따라 ‘영양 맞춤 식단’을 엄마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아이배냇 ‘배냇밀’ (사진=아이배냇)
영·유아 전문 종합식품기업 아이배냇도 프리미엄 이유식 브랜드 ‘배냇밀’을 선보였다.

배냇밀은 전문영양사인 ‘이유식플래너’를 통해 부모와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이유식 플래너는 아기 건강과 부모의 이유식 고민을 해결하는 창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소비자는 배냇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골라 상담 신청을 넣으면 해당 예약시간에 맞춰 상담이 진행된다.

배달이유식 종류는 준비기부터 완료기까지 성장 단계에 맞춰 350여종을 선보인다. 소비자는 전문영양사가 직접 설계한 영양식단과 아기 월령과 상태에 따른 추천식단까지 아기에게 잘 맞는 다양한 이유식을 선택을 할 수 있다. 정기 배송도 지원한다. 정기 식단 주문 시 1~4주까지 배송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바로 주문할 수 있다.

아이배냇은 최근 200억원을 투자해 충주에 무균 공정 설비 등 자체 이유식 제조공장을 설립했다. 또 식약처로부터 해썹(HACCP) 인증도 받았다.

이밖에도 본아이에프가 상온 보관 이유식 ‘베이비본죽 투고’, 풀무원이 ‘베이밀’, 파스퇴르가 ‘아이생각 이유식’ 등으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로 분유 등 유제품 사업이 위협받고 있지만 이유식 사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번 재료를 사서 이유식을 만들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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