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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군 등은 체포 당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한다. 이들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관련 낙서를 경복궁 담벼락에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시민의 신고를 받고 경복궁에 출동한 이후에도 서울경찰청 주차장 입구 우측 담장에 9m가량 낙서를 남겼다. 행인과 차량이 지나가면 잠시 멈췄다 다시 낙서하는 식으로 범행을 이어나간 임군은 낙서 이후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범행도구는 현장에서 버렸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와 민간 CC(폐쇄회로)TV 등을 함께 봐야 하는데, 주말 새벽 시간이라 협조가 어려워 검거에 시간이 걸렸다”며 “범행 시간이 한밤중이라 CCTV 화질이 좋지 않았고, 용의자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있어 신원을 특정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이들의 담벼락 낙서를 모방해 이튿날(17일)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했던 20대 남성은 18일 오전 경찰에 자수했다. 이 남성은 지난 17일 밤 임군 등이 낙서해 놓은 담벼락 바로 옆에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