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소속팀 아닌 대표팀서 뛰는데 급여는 누가 주나요? [궁즉답]

FIFA 차출 규정상 소속팀은 선수 보내줘야
소속팀이 급여 주기에 묘한 기류 형성되기도
FIFA, 클럽보호프로그램 통해 부상 시 구단에 보상금 지급
  • 등록 2024-02-05 오후 6:30:24

    수정 2024-02-05 오후 6:41:28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연장 전반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득점 후 토트넘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손흥민 선수가 아시안컵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4강전까지 뛰게 됐습니다. 현재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과 팬들은 하루빨리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한다는데, 이처럼 선수가 소속팀을 비우는 동안 급여는 그만큼 차감되는 것인지 원래대로 지급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연이은 극적인 승부로 짜릿함을 안기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호주와의 8강전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페널티킥 유도와 프리킥 결승 골로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한국의 아시안컵 여정이 이어지면서 소속팀 토트넘 복귀는 또 한 차례 미뤄졌는데요. 토트넘은 어느새 주장 손흥민 없이 5경기를 치렀습니다. 토트넘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차출 규정상 손흥민을 대표팀에 보낼 수밖에 없는데요.

FIFA에서 연간 대표팀 일정을 지정하는 A매치 데이와 아시안컵과 같은 대륙선수권대회에는 의무적으로 선수를 보내줘야 합니다. 월드컵 본선을 비롯한 각 지역의 예선도 포함됩니다. A매치가 아닌 아시안게임, 올림픽의 경우 의무 차출이 아니기에 소속팀과의 협의가 필요합니다.

FIFA의 A매치 차출 규정상 손흥민을 대표팀에 보내야 하는 토트넘은 대회 개최 시기가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이번 아시안컵은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카타르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카타르의 기후로 인해 개최 시기가 1월로 변경되면서 유럽 축구 시즌과 겹쳤고 해당 리그 소속 선수들은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최정상급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의 성적에 따라 손흥민이 결장하는 경기 수를 계산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전반 손흥민이 파넨카 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결국 소속팀이 해당 선수의 급여를 모두 지급하기에 나오는 이슈인데요. 이런 과정에서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 실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스페인 매체를 통해 “아시안컵을 시즌 중에 개최하는 건 무척 유감스럽다”라며 “내게 월급을 주는 팀은 분명 소시에다드다. 대표팀 대회는 의무 참가 규정이 있어서 강제로 나갈 수밖에 없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도 “왜 1월에 대회를 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선수에게 좋지 않다”라고 소속팀과 대표팀 사이에서 겪는 어려움을 말했습니다.

소속팀 입장에선 선수가 몸 건강히 돌아오면 다행이나 다치기라도 하면 막심한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나마 FIFA의 ‘클럽보호프로그램’이 생기며 일정의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FIFA는 A매치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이 부상으로 28일 넘게 이탈하게 되면 결장 기간에 비례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소속팀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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