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 추석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방역이다.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고향 방문을 하지 않고 서로 떨어져 마음만 전하는 ‘언텍트 추석’이 될 전망이다. 서울 각 자치구는 시민들이 보다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코로나19 전담 대응팀을 신설하고, 24시간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방역망 강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유흥주점 등 11종 출입금지…“선별진료소 운영 지속”
서울시는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 동안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5대 종합 대책을 가동한다.
이 기간에는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며, 유흥주점·방문판매·감성주점·노래연습장 등 11종 고위험시설 집합금지를 유지한다. 또 교회에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모임·식사를 금지하는 등 기존 방역조치를 10월 11일까지 연장해 적용한다. 연휴 기간에 다수가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카페·영화관 등 공용시설의 수용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제한하는 조치도 실행한다. 이외에도 전통시장·백화점·마트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시립미술관·서울도서관 등 63개 공공문화시설은 평상시의 절반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해 운영할 예정이다.
|
이처럼 코로나19 2차 대유행 방지를 위해 각 자치구는 연휴 기간 비상근무체계 유지, 비상방역대책반 및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인근, 공원, 광화문광장 등을 대상으로 특별방역을 실시한다.
양천구는 오는 29일 18시부터 다음달 5일 9시까지 콜센터와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자가격리관리반, 역학조사반, 환자이송반, 방역소독반 등 코로나19 관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음식점과 커피숍, 학원, 실내체육시설,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의 출입명부 관리와 핵심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특별 점검하며 관내 전통시장의 방역과 점검도 나설 예정이다.
광진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선별진료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자가격리자에 대해 일 2회 이상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촘촘한 방역체계를 유지한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는 하차객 대상 발열체크와 1일 3회 방역 소독을 실시한다.
동대문구는 관내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4개소(경희대학교병원, 삼육서울병원, 서울성심병원, 서울시동부병원)를 연휴 기간 상시 운영하고, 지역 내 병·의원 14개소도 요일에 따라 당직 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
◇추석 당일·다음날, 새벽 2시까지 대중교통 연장
귀성·귀경객의 편의를 위해 교통 대책도 마련했다. 시는 심야 시간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추석 당일(10월 1일과 다음날(10월 2일)에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막차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버스 전용차로 운영 시간도 새벽 1시까지 연장한다.
이 기간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은 종착역 도착시간 기준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출발시간 기준으로는 탑승시간 등이 역과 행선지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에 역에 부착된 안내물이나 안내방송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명절에 이동 자제를 권고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종식과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