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4일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통화정책과 관련,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신 미국의 보호주의에 대한 경고 메시지 전했고, 일본 경제를 언급했다.
그러나 이날 많은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은 그린스펀과 달리 앞으로 연방은행의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암시를 주었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인 마이클 모스코우는 이날 "올 하반기에는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소비자 신뢰, 기업투자, 변동성 심한 에너지 시장, 세계 경제 성장률 모두에 리스크가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금 미국 경제를 서베이한다면 경제적 취약성 리스크가 인플레 리스크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인 로버트 맥티어는 "미국 경제가 올 첫 3개월간 극도로 둔화됐으나 침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침체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데 나는 0%보다는 높지만 50%를 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대부분의 연방은행 관계자들이 모스코우의 낙관적 전망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인 맥 귄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만약 바닥에 다다르지 않았다면 바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조짐들이 있다"고 말했으며,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인 앤소니 산토메로는 한 인터뷰에서 "경제가 올 중반까지 안정될 것이고 그 이후 상승할 것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뉴욕 연방은행 총재인 윌리엄 맥도너는 3일 둔화(slowdown)를 일시적 휴식기(current pause)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한편 맥 귄은 정기 FOMC 회의 중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누그러 뜨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맥 귄은 "연방은행은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주가 하락 때문에 연방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게 만들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말했다.
이에 대해 리만 브라더스의 경제학자인 드류 매튜스는 "거의 대부분이 하반기에 경제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급하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선임 경제학자인 마틴 마우로는 연방은행 총재들의 자신감 넘치는 언급이 예상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소비심리를 더 떨어뜨리길 원치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