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3%, 속보치와 동일…민간소비, 설비투자로 버텼다(상보)

한국은행, 2022년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발표
민간소비 1.7% 증가, 속보치 대비 0.2%p 하향
건설투자 -0.2%, 설비투자 7.9%로 각각 집계
순수출 기여도 -1.8%p 기록, 성장률 깎아 먹어
  • 등록 2022-12-01 오전 8:00:50

    수정 2022-12-01 오후 9:07:48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의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 27일 발표됐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순수출 기여도가 -1.8%포인트로 떨어졌지만, 민간소비(0.8%포인트), 설비투자(0.7%포인트) 등이 3분기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성장률만 따져보면 2021년 3분기(0.2%)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비 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성장했다. 올 성장률은 3분기 연속 0%대 성장을 보였다. 3분기 성장률은 작년 3분기(0.2%) 이후 최악의 성적표로 지난 1분기(0.6%), 2분기(0.7%)와 비교해도 크게 낮아 경기 둔화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3분기 성장률은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지만 세부적으론 조정됐다.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을 반영한 결과, 민간소비, 건설투자 등은 하향 수정된 반면, 설비투자, 수출, 수입 등은 상향 수정됐다.

민간소비는 속보치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됐으나, 오락 및 취미용품 등 준내구재, 음식숙박 등 서비스소비를 중심으로 1.7%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속보치 0.4% 증가에서 토목건설이 줄면서 0.6%포인트나 떨어진 -0.2%로 올 1분기(-3.9%) 이후 2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설비투자가 무려 7.9%나 급증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속보치 5.0% 증가보다 더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줄었지만 운송장비, 서비스 수출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해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2분기(-3.1%)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1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6.0% 늘면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를 살펴보면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2.0%포인트인 반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8%포인트로 집계됐다. 내수 중에서도 민간소비가 0.8%포인트 기여해 전체 성장 흐름을 이끌었다. 2분기(1.3%포인트)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이나 기여도 수치 자체는 줄어든 것이다. 정부소비 기여도는 0%포인트였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0.8% 감소해 속보치(-0.1%)대비 큰 폭 줄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2분기(-0.7%)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증가해 3분기 만에 플로스로 돌아섰으나 속보치(1.8%)보단 줄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정보통신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어 0.8% 증가했다. 속보치(0.7%)대비 증가폭이 소폭 늘어난 것이다. 농림어업은 3.9% 증가해 속보치(5.5%)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올 3분기 성장 흐름은 유지됐지만 국민들이 벌어들인 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비 0.7% 감소해 성장률를 하회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3000억원으로 증가 흐름으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35조7000억원으로 더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종합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가 0.2% 상승, 명목 경제성장률은 -0.4%를 기록했다. 명목 GNI는 0.1% 감소했다.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2분기(-1.1%) 이후 첫 감소세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2000억원 늘면서 명목 GDP 성장률(-0.4%)를 웃돌았다.

총저축률(32.7%)은 2분기보다 1.5%p 떨어졌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0%)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2.2%)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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