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핑크' 지고 '와인색' 뜬다..秋 단풍입술 대세

버건디 색조 화장품..女心 잡고 ‘불티’
신제품 내놓자마자 초도 물량 완판
불황 속 입술만 포인트..립스틱 효과
  • 등록 2013-10-23 오전 8:13:21

    수정 2013-10-23 오전 10:25:2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 봄엔 과감한 ‘핫핑크’가, 가을은 ‘버건디’ 립스틱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불황에 ‘입술’ 하나로 포인트를 주려다보니 색조가 점차 강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버건디(burgundy)는 프랑스의 남동부 부르고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다. 여기서 따온 ‘버건디’ 색상은 짙은 붉은색으로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지난 19일 서울 명동 더샘 사보이월드점 매장에서 여성고객들이 립스틱을 고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에뛰드하우스·더샘·스킨푸드·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 업체마다 ‘아이섀도’는 물론 ‘립스틱’ ‘매니큐어(네일)’까지 버건디 색상에 주력한 색조 신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9월 접어들자 화장품 매장 진열대엔 진홍색 립스틱이 명당 자리를 꿰찼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아이섀도’ ‘아이라이너’ ‘립스틱’ 등 3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버건디 메이크업 컬렉션을 지난 16일 출시했다.

스킨푸드는 진홍색 립 제품만 총 14개에 달한다. 더샘에서 현재 판매 중인 버건디 색상의 립과 네일 제품도 6종에 이를 정도다.

더샘 측은 “올 가을 와인 빛의 색조 화장품 하나 정도 챙겨줘야 센스 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며 “실제로도 올 9월까지 버건디 색상 제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051900)의 색조브랜드 VDL 역시 버건디 색상이 잘 팔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VDL 페스티벌 립스틱 러브마크 501호 에드워드’는 8월 대비 9월에 약 2배가량 많이 판매됐다. 와인색 계열인 보르도 색상의 9월 판매량도 전월 대비 약 4배 정도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버건디 색상의 스킨푸드 ‘석류 립시크 파워 퍼플’(왼쪽부터), LG생활건강 VDL 페스티벌 립스틱 러브마크 501 애드워드, 네이처리퍼블릭 글로우 립스틱 8호, 에스쁘아 센슈얼 어페어 립스틱 노웨어 제품컷.
아모레퍼시픽(090430) 에스쁘아도 지난달 출시한 버건디 아이섀도와 립스틱의 초도 물량이 출시 3주 만에 전부 완판(완전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업계는 이 같은 열풍을 ‘립스틱 효과’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화장품 브랜드숍의 립스틱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립스틱 제품은 여름 대비 가을에 매출이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나 올해 유독 립스틱과 틴트 등 강한 발색의 제품이 인기가 큰 편”고 말했다. 에뛰드 측도 “요즘은 경기 때문에 예전처럼 여러 제품을 살 여력이 없어 립스틱 하나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경제적이고 간편해서 많이 찾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버건디 색상의 립스틱으로 메이크업을 한 더페이스샵 모델 수지(사진 왼쪽부터), 네이처리퍼블릭 모델 태연, 에뛰드하우스 셜리 모습.
더샘(사진 왼쪽부터),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에뛰드하우스 버건디 색상의 색조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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