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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이날 이메일을 통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사진 왼쪽)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오른쪽) 재무장관이 중국 류허(가운데) 부총리와 중산 상무부장 등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 관리는 “양측은 이 같은 협상을 적절히 계속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아직 대면 고위급 협상 일정이 잡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3일 “내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고, 대면 협상의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대면협상은 오리무중 상황인 셈이다. 일각에서 핵심 쟁점에 대한 양측간 신경전이 만만치 않게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대화의 첫발을 떼긴 했지만, 아직 ‘타결’의 길은 멀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양국의 G20 정상회담 이후 대중(對中) 초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꾸준히 “협상은 매우 복잡한 과정으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되길 바란다”고 중국 측을 압박해왔다. 커들로 위원장도 이날 미·중 무역협상 합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시간표는 없다며 “속도보다는 질”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