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공룡` 피델리티, 암호화폐사업 진출…기관용 수탁서비스 제공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서비스 설립…수탁·투자집행 제공
"개인엔 서비스 안해…헤지펀드·기부금펀드·가족사 대상"
  • 등록 2018-10-16 오전 6:43:05

    수정 2018-10-16 오전 7:12:2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자산운용은 물론 투자자문 등 포괄적인 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룡업체 피델리티가 암호화폐시장에 뛰어 들었다. 직접 자금을 굴리는 대신 기관투자가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지원하는 수탁(Custody)과 투자집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72년 역사를 가진 피델리티가 별도 자회사인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서비스라는 회사를 설립해 암호화폐 수탁과 투자집행 업무를 기관투자가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애비가일 존슨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 투자자들이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더 투자하고 실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우리 고객들이 디지털 자산을 더 쉽게 접하고 활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설립되는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서비스를 맡게 된 톰 제솝 CEO는 이같은 암호화폐 전문업체 설립 논의는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한 뒤 “일단 개인투자자는 제외하고 헤지펀드나 기부금펀드, 가족회사 등을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현재 7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고객자산을 운용하고 있고 고객수만 해도 2700만명에 이르고 있다. 한 해 기술분야 투자도 25억달러에 이른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자체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번 디지털에셋서비스 역시 피델리티 내 응용과학센터(FCAT)의 작품이다.

기관투자가 수탁서비스는 암호화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 안전하게 저장, 보관해주고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운용 보고를 수월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그동안 헤지펀드나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자 해도 이같은 포트폴리오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참여를 꺼려왔다. 이같은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면 기관들의 시장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기관 수탁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를 출시해 서비스를 시작했고 제미니와 비트고, 레저, 잇빗 등이 유사한 수탁서비스를 출시한 상태다. 올 5월에는 일본 노무라가 암호화폐 수탁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고 골드만삭스와 노던트러스트도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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