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야 술집이야' 軍 3년간 1억8000만병 팔아

하루 평균 약 14만병 팔려
육군 간부 1인당 연간 300병 소비
음주운전 적발 3년새 2165명 달해
  • 등록 2012-10-07 오전 11:31:48

    수정 2012-10-07 오전 11:31:48

[이데일리 최선 기자] 간부급 군인들의 술 소비량이 일반의 두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희수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새누리당)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여간(2009년~2012년6월)의 군내 면세주류 판매 현황’에 따르면 군대내 캔맥주 병맥주 소주 등 주류 판매량은 이 기간 동안 총 1억7808만병(캔)에 달했다. 군대내 PX에서 하루 평균 약14만병(캔)이 팔려나간 셈이다.

군에서 주류구매가 가능한 대상은 간부급 이상의 군인이다. 가장 많은 병력을 확보하고 있는 육군은 지난해 3629만병(캔)을 구매했다. 12만명인 육군 간부 숫자에 단순비교하면 1인당 연간 구매량이 약 300병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0년 국세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술 소비량인 188병과 비교해 두배 가까운 수치다. 면세인 군납용 주류를 구매해 외부에 선물 및 판매하는 행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유사시를 대비해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해야 할 군의 음주량이 상식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군인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례도 매년 600여 명씩 2165명에 달했다.

정 의원은 “철저한 음주관련 예방교육은 물론 군 전반에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국방부의 대책 마련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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