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유치원 등 10곳 중 4곳 환경안전 ‘불안’

2034개소 대상 조사서 894개소 위반
도료 및 마감재 중금속 위반 726개소
납 지속 노출 시 성장발육·학습장애
  • 등록 2014-04-13 오후 12:00:00

    수정 2014-04-13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어린이 활동공간 10곳 중 4곳은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2009년 3월22일 이전에 설치된 어린이 활동공간 2034개소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환경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894개소(43.9%)가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13일 밝혔다. 2009년 3월22일 이전에 설치된 시설은 2016년 1월1일 이후부터 환경보건법을 적용받아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작년 환경안전진단에서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비율(43.9%)이 2012년(32.3%)에 비해 11.6%포인트 증가했다. 환경부는 도료 마감재의 정밀진단을 새로 조사대상에 추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납·수은·카드뮴·6가크롬의 합이 0.1% 이하)을 초과한 시설은 726개소다. 납이 기준초과의 주요 원인이며 전체 검출량의 최대 28.5%를 차지하기도 했다.

납은 도료나 마감재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피부접촉, 섭취 등을 통해 어린이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성장발육장애나 학습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납의 허용기준을 별도로 규정(0.06% 이하)하는 내용으로 환경보건법 시행령을 개정해 올해 1월2일부터 시행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준을 초과한 시설 중 14.3%(104개소)는 페인트를 중첩해 도장했다”며 “페인트를 다시 칠할 때에는 기존의 페인트를 완전히 벗겨 내고 친환경페인트로 다시 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놀이터 42개소(전체 681개소)에서는 기생충(란)이 검출됐다. 실외 공간의 목재 88개소(전체 1000개소)에서는 금지된 크롬·구리·비소 화합물계방부제(CCA)를 사용한 목재로 설치됐다.

또한,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 교실 등 실내공간(1034개소) 중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또는 폼알데하이드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시설이 177개소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기준 초과율이 높고 영세한 50개소에 대해서는 시설 개선을 지원했다. 어린이 활동공간은 어린이놀이시설,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초등학교 교실 등으로 전국에 12만개소가 있다.

특히 환경부는 보건복지부의 협조를 받아 환경안전진단 결과 기준에 부적합한 시설을 개선하는 비용을 누리과정 운영비 지출항목으로 사용하도록 해 진단과 시설개선에 따르는 소유주의 부담을 완화해 주기로 했다.

환경부는 올해에도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진단 조사대상을 50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