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관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급성 췌장염 관련 ‘SCM-AGH’의 임상처럼 아토피 피부염 관련 결과 역시 그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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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은 현재 두 가지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로 3가지 난치성 적응증의 임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증등증~ 중증 급성 췌장염 대상 임상 SCM-AGH의 임상 1/2a상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대상 SCM-AGH의 임상 2상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대상 SCM-CGH 임상 2상 등이 포함된다.
회사는 지난 8월 급성 췌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CM-AGH 임상 1/2a상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손 대표는 “임상기관에서 수행한 결과를 가감없이 한국거래소에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우리 물질의 결과가 집계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계속된 임상으로 SCM생명과학의 자금 여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제기되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초기 시드 투자부터 상장전 기업공개(pre-IPO)까지 총 446억원을 유치했다. 지난 2018년 말레이시아 국영제약사인 듀오파마 바이오테크(듀오파마)로부터 55억원, 2020년 회사의 미국 관계사인 코이뮨이 기관투자자로부터 4500만 달러(당시 약 5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향후 매출 증대 전망 등에 대해 손 대표는 “탈모 방지용 기능성 화장품을 내놓고, 듀오파마와 협력해 아시아 각국에서 유통망을 늘려갈 예정이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SCM생명과학은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물질(CXCL1 및 RYMP) 등을 포함하는 탈모 완화용 기능성 화장품 ‘이로로’ 시리즈를 국내외에서 출시하고 있다. 지난 9월 듀오파마에 탈모방지 샴푸(2종)과 트리트먼트(1종), 세럼(1종) 등 이로로 헤어케어 제품군을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듀오파마는 해당 제품에 대한 이슬람국가 유통허가 ‘할랄 인증’을 획득한 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브루나이 다루살람, 필리핀 등을 대상으로 유통 및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손 대표는 “화장품 사업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으로 매출을 올리려는 사업의 일환이다”며 “본 사업인 줄기세포 치료제 신약개발 완수를 통해 투자자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