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축구다

우르르 몰려다니는‘동네축구’ 이제 그만
4-4-2 포메이션 도입… 전략을 세워라
  • 등록 2007-02-07 오전 8:59:34

    수정 2007-02-07 오전 8:59:34

[조선일보 제공] 축구에도 돈 버는 전략이 숨겨져 있다고?

흔히들 우르르 몰려다니는 축구를 ‘동네축구’라고 부른다. 전략 없이 몰려다니기 때문에 수비구역은 뻥 뚫리고, 실점(失點)하기 십상이다. 축구는 모름지기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움직여야 최상의 경기를 펼치고 승리할 가능성도 높다.

재테크도 축구 경기와 다를 바 없다. 전략 없이 동네 축구만 계속하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선수들을 극단적으로 몰아가게 되면 전체적인 균형이 깨져 허점이 노출된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바로 축구 전략 중 하나인 ‘4-4-2 포메이션(팀의 편성방법)’이다. 4-4-2 포메이션이란,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최종 공격수 2명으로 이루어지는 형태. 4-4-2 포메이션은 방어보다 공격에 더 많은 선수를 투입하거나 혹은 수비에 중점을 두는 등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는 훌륭한 재테크 기준이 된다.



공격수2 공격적 투자로 승기(勝機)잡기

공격수 2명은 가장 공격적인 상품으로 배치하자.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주식형펀드와 해외펀드, 혹은 주식 직접투자 등이 이에 해당된다. 자금은 여윳돈의 20% 정도가 적당하다. 다만 공격적인 상품에 투자할 땐 주식시장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 우선 근래의 주식시장은 ‘1월 효과’(보통 1월에 주가가 많이 오르는 현상)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지지부진하다. 또 2005년부터 열풍이 불기 시작한 국내 주식형 펀드도 높은 수익률이 꺾이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해외펀드 쪽으로 갈아탈까 고민하고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해외펀드의 경우도 중국, 인도 등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문제가 있으므로 국내 주식형펀드와 함께 적절한 비율의 분산 투자가 현명한 선택일 듯싶다.

미드필더 4 시류 좇지 않고 뚝심 세우기

미드필더 4명은 공격수보다는 덜 공격적이지만 수비수는 아니다. 미드필더에는 실물자산펀드와 혼합형펀드, 리츠, 부동산펀드 등의 상품을 배치하자. 올 들어 원유, 구리 등의 실물자산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다소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다. 하지만 앞으로 달러 가치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진다고 보면 이러한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는 재테크 원칙에서 하나의 큰 축을 이룰 것이 분명하다. 리츠나 부동산펀드의 경우에는 부동산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주식에 투자되는 펀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세인 상황을 고려하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수비수4 위기상황 대비 안정적 역할

나머지 4명의 수비수는 안정적으로 굴려야 한다. 재테크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배치하는 게 좋겠다. 우선 현재 시중 금리가 소폭이라도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은행권의 회전식 정기예금, 특판형 정기예금을 선수로 기용할 만하다. 펀드처럼 눈이 번쩍 뜨이는 수익률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이자가 짭짤하다. 여기에다 절세 전략까지 함께 실천한다면 수비수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요즘엔 절세 혜택이 점점 없어지고 있기 때문에 절세 상품으로 최대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우선 세금우대(성인 2000만원 한도, 남자 60세-여자 55세 이상이면 6000만원 한도)나 비과세 생계형저축(남자 60세-여자 55세 이상 가입하면 3000만원까지 비과세)부터 따져보자. 새마을금고, 농수협단위조합, 신협 등의 예금 상품도 세금이 적어 실속 있다.

골키퍼1 ‘마지막 보루’ 노후를 대비하라

마지막으로 한 명이 남았다. 골키퍼는 노후를 보장하는 연금보험이나 연금저축 등의 상품으로 배치하면 되겠다. 길어진 노후에 대비할 수 있는 고정수입의 창출이란 측면에서 ‘연금’ 준비는 서둘러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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