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몸값 2.5배 뛰었다…뮤지컬 '회당 2500만원'

뮤지컬 가면 쓴 가수 박효신
팬텀 흥행 견인 '괴물배우'로
3분 만에 출연 전 회차 ‘동나’
김준수 군대·조승우 3年 휴식
당분간 ‘흥행 킹’ 이어질 것
  • 등록 2016-12-06 오전 6:03:00

    수정 2016-12-07 오후 5:31:32

지난해 초연에 이어 앙코르 공연 중인 뮤지컬 ‘팬텀’에서 팬텀 역을 맡아 열연 중인 박효신. 사진은 지난해 공연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이자 뮤지컬배우인 박효신(35)의 몸값이 크게 치솟고 있다. 최근 뮤지컬시장에서 조승우·김준수와 함께 흥행 ‘빅 3’로 꼽히며 ‘괴물배우’로 거듭나는 중이다. 팬덤도 뜨겁다. 지난해에 이어 지난달 26일 개막한 뮤지컬 ‘팬텀’(내년 2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의 1~3차 티켓오픈(11월 26일~1월 22일 공연분)에서는 박효신이 출연하는 30회차 전석(4만 7580석)이 모두 3~5분여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뮤지컬계 흥행킹’으로 등극했다.

5일 공연계에 따르면 박효신은 작품 1회당 대략 2500만~3000여만원 수준의 출연료를 받는다. 지난해 1000만~1500만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2~2.5배가 뛴 셈이다. A제작사 고위 관계자는 “박효신은 가요계와 뮤지컬계를 모두 평정한 뮤지션인 만큼 시너지가 크다. 지난 10월 3일 6년만에 발매한 7집은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고, 최근 연 단독 콘서트는 12분 만에 5만 5000석이 모두 동났다”며 “가창력·연기·무대장악력을 고루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단 네 차례의 뮤지컬 출연을 통해 차세대 스타반열에 올랐다”고 귀띔했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 조승우(왼쪽)와 ‘도리안 그레이’의 김준수(사진=오디컴퍼니·씨제스컬쳐).
박효신은 ‘고등학생 가수’로 데뷔한 1999년 이듬해 ‘락 햄릿’으로 뮤지컬에 처음 발을 들였다. 당시 공연기간이 짧고 콘서트형 뮤지컬이라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점치기는 힘들었다. 이후 13년 만에 출연한 ‘엘리자벳’(2013)으로 가능성을 알렸다. 2012년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30억원의 부채를 떠안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군 전역 뒤 성공적 복귀 무대를 치렀다. 2014년 뮤지컬 ‘모차르트!’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팬텀’의 타이트롤을 연달아 맡으면서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팬텀’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박효신은 깊은 내면의 물리적인 연결고리를 찾아 캐릭터를 연기한다. 팬들이 왜 그를 섹시하다고 하는지 알겠다”고 평했다. 작년 상대역으로 출연한 소프라노 임선혜는 “노래는 물론 잘하고 상대 배우와 눈을 맞추며 영감을 전하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임혜영 역시 “감성과 파워, 고음이 모두 되는 괴물배우”라 극찬했다.

국내서 최고 티켓파워를 가진 뮤지컬배우는 아직까지 조승우와 김준수다. 조승우는 제작사의 사정이나 꼭 하고 싶은 작품이라면 적게는 2000여만원에서 수천만의 출연료를 탄력적 받는 의리파로 알려져 있다. 김준수 개런티는 공연 1회당 약 4000만원에 달한다. 배우 개런티는 박스크기(작품·극장규모), 티켓파워와 예매순위, 인지도·경력·나이 등을 고려해 책정한다.

B제작사는 “2010년 뮤지컬배우 출연료 공개 이후 배우 개런티는 ‘영업비밀’이 됐지만 최근 박효신의 성장세가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되는 공연계 침체로 조승우 ‘스위니 토드’나 김준수 ‘도리안 그레이’마저도 예년만큼 큰 붐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박효신이 출연하는 ‘팬텀’은 다르다”며 “김준수가 내년 2월 9일 군에 입대하고, 3년간 휴식기를 갖겠다는 조승우 공백으로 박효신은 뮤지컬계 톱스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류정한·홍광호의 1회당 출연료는 1000만원에서 2000여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돌가수의 경우는 300만~800만원 선. 업계에 따르면 여배우는 남자주역보다 낮은 편이다. 옥주현의 경우 900만~1000만원선의 개런티를 받는다.

C기획사는 “공연시장이 커지면서 뮤지컬 제작비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톱배우는 부담감, 작품 성패책임까지 짊어진다. 몸값이 비싸다고만 볼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과도기의 뮤지컬시장에서 과도한 스타마케팅은 오히려 독이다. 제작사와 기획사가 얼마나 균형감을 갖추느냐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박효신이 뮤지컬계 흥행킹으로 등극했다. 사진은 KBS 음악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박효신 캡쳐 이미지.
팬텀 박효신(사진=E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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