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윅, 용암 끓듯 에너지 넘치는 뮤지컬"

[뮤지컬 '루드윅' 김주호 인터뷰]
"대사 하나, 노래 하나 '혼신'의 힘"
"더 진실되고, 깊이있게 연기할 것"
"코로나 시국에 작은 위로 주는 극"
  • 등록 2020-07-07 오전 6:00:00

    수정 2020-07-0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뮤지컬 배우 김주호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루드윅’은 용암이 끓듯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이에요. 뜨거웠던 베토벤의 삶을 제대로 그려냈죠.”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뮤지컬배우 김주호는 “인생 최절정의 순간 청력을 잃고 좌절하는 베토벤을 생각하며 대사 하나, 노래 하나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루드윅’은 군인을 꿈꾸는 조카 카를과 그를 자신의 뒤를 이을 음악가로 키우려는 베토벤의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청력을 잃어 절망에 빠진 베토벤 앞에 진취적인 여성 마리가 나타나 삶의 의미를 깨우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2018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뮤지컬 ‘루드윅’에 세 시즌 연속 출연하고 있는 김주호는 자타공인 ‘베토벤 장인’으로 불린다. 소름 돋는 연기와 가창력으로 무대 위에서 베토벤을 표현하는 그를 보면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더 깊어진 베토벤을 연기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주호는 “세 시즌 연속 같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베토벤을 달리 해석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컸다”면서도 “하지만 ‘더 진실되고, 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놨다.

누구나 아는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터다. 하지만 그는 “부담 그 자체를 즐기려 노력한다”면서 “두 시간 남짓 ‘세기의 예술가’로 살 수 있다는 것은 영광 아니냐”며 웃었다.

내년이면 지천명(知天命, 50세)이 되는 김주호의 작은 바람은 관객들에게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는 것이다. 김주호는 “어느덧 대학로에서 (나이로) 최고참급 배우가 됐다”며 “어떤 무대에 서든 ‘김주호면 괜찮아’라는 말을 관객들에게 꼭 듣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어 “중년의 배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와 다양한 연령대의 공연이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주호는 틈날 때면 북악산을 오르는 등 체력 관리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시국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인터뷰 말미, 그는 “‘루드윅’은 잃어버렸던 꿈을 다시 일깨워 주는 작품”이라며 “삭막한 코로나19 시국에 삶에 자그마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루드윅’은 김주호, 서범석, 테이, 박유덕, 양지원, 김준영, 박준휘, 조환지, 김소향, 이은율, 김지유, 김수연 등이 출연한다. 9월 27일까지 대학로 TOM 1관.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뮤지컬 배우 김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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