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연준은 매달 1천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곧(soon)”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과 물가에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는 조만간 테이퍼링에 나설 것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단행하고 12월에 시행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절반의 위원이 2022년 첫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6월엔 2022년 금리 동결로 의견이 모였지만 이번엔 FOMC 위원들의 의견은 금리 동결과 1회 인상으로 양분됐다. 이에 따라 2022년 위원들의 기준 금리 중간값은 0.3%로 높아졌다. 2023년은 의견 차이가 더 컸다. 6월에 확인된 2회 인상이 아닌 최소 3회 금리 인상으로 나타났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완화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뉴욕 3대 증시는 1% 내외로 상승했다”면서 “추석 연휴로 휴장한 한국 증시도 이번 FOMC 결과를 주가에 반영하겠으나 예상에 부합한 결과인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는 FOMC보다 다른 이슈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외부에선 중국 헝다그룹 및 미국 부채한도 협상 소식, 내부에선 3분기 실적 전망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