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자기반성…"긴축 장기화 가능성 낮게 봐"

신영증권 '2022년 나의 실수' 보고서
  • 등록 2022-12-29 오전 8:37:38

    수정 2022-12-29 오전 8:37:38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022년에 범한 가장 큰 실수는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것.”

신영증권이 22일 ‘2022년 나의 실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2021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를 동결했다. 첫 번째 금리인상이 2022년 6월에 단행될 것이라는 게 당시의 컨센서스였다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2년 연준의 행보는 전혀 달랐다”며 “3월 이후 7차례 FOMC에서 모두 금리를 올렸고 0.50%포인트 인상의 빅스텝 두 번과 0.75%포인트의 자이언트스텝을 네 번이나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행보 자체가 서프라이즈였다는 평가도 할 수 있겠지만 세 가지 점에서 아쉬운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먼저 2022년 초에도 이미 높이 치솟은 물가를 간과했다고 짚었다. 김 센터장은 “당시에도 CPI는 전년 동기 대비 6.8%까지 올라가 있었고 코어(근원) CPI 상승률도 4.9%레 달하고 있었다”며 “인플레이션의 자기강화적 속성을 감안하면 연준의 가이던스보다 물가가 훨씬 높게 치솟을 수도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했다”고 밝혔다.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간과했다고도 했다. 그는 “경기 부양책에 의한 수요가 팬데믹 이후의 공급제약과 만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전쟁까지 발생했다”며 “전쟁 발발은 예측하지 못했더라도 인플레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전쟁 발발 초기에 인식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저금리 유지의 당위성에 대해서 지나치게 맹신했다는 점도 짚었다. 김 센터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는 사상 유례없는 과잉 부채를 경험하게 됐고 이런 점을 중앙은행이 중시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뿐 아니라 금융안정 역시 중요한 고려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했다.

이처럼 2023년의 통화정책이 금융안정을 고려해 진행될 것으로 봤지만 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는 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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