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산업, 당분간 회복 어려울 것…다변화된 사업 기업 중심 접근”

NH투자증권 보고서
‘스판덱스’ 효성티앤씨, ‘양극재’ LG화학 주목
  • 등록 2024-04-12 오전 7:58:44

    수정 2024-04-12 오전 7:58:4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석유화학산업의 본격적인 회복이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는 유가가 석유화학기업에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순수 석유화학기업보다 다변화된 사업을 벌이는 기업 중심의 접근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표=NH투자증권)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상반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근접하며 시작된 다운사이클은 3년째 지속 중”이라며 “현재까지 산업 내 구조적인 개선 시그널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유가가 추가로 상승함에 따라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며 스프레드 약세는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석유화학산업의 부진을 불러온 유가 강세가 당분간 이어지리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본격적인 업사이클은 유가가 바닥에서 상승할 때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팍팍한 석유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큰 폭의 유가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고유가 상황 속 납사를 원료로 사용하는 NCC의 원가 경쟁력 열위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급 밸런스도 악화한 상황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스프레드 확장이 나타나기 위해선 높아진 원가가 제품 가격에 온전히 전가될 만큼 전방의 수급 상황이 팍팍해야 하는데, 현재 수급 밸런스는 크게 훼손된 상태라는 판단이다. 올해 에틸렌 신규 증설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다운스트림 제품들의 증설은 여전한 점도 문제다.

최 연구원은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여전히 대규모 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초과 공급 상황이 지속하리라고 전망했다”며 “수요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가동률 상승은 나타날 수 있겠으나 공급 증가가 동반되고 있어 스프레드 반등이 나타나기는 어려우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석유화학제품 수출량은 2021년 3845만톤에서 2023년 3678만톤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으로의 수출량이 가파르게 감소하며 한국의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대규모 증설 사이클과 이에 따른 자급률 상승 영향이다.

최 연구원은 “이에 따라 중국의 수요 개선이 나타남에도 국내 기업들이 누릴 수 있는 낙수 효과는 사라졌고, 역내 스프레드 약세는 지속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 중국을 대체할 수요처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중국 의존도가 줄면서 중국의 수요 개선에도 업황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최 연구원은 순수 석유화학 기업보다 다변화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심의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원재료 가격이 크게 낮아져 있고, 수급 상황이 탄탄한 스판덱스를 생산하는 효성티앤씨(298020), 그리고 리튬 가격 반등과 가파른 양극재 판매량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LG화학(051910)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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