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대세는 'IT'…올해 모집 공고 65% 증가

(사진=사람인)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비대면·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기업들도 IT(정보기술) 분야 직원 채용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와 올해 1~6월 기준 자사에 등록된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IT 직무 공고는 지난해보다 6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직무별로는 ‘동영상·편집·코덱’ 분야 증가율이 101.5%로 가장 컸다. 이는 동영상 기반 플랫폼과 매체들의 급속한 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표 주자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야도 84.7%가 늘어 2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IT 직무의 ‘신입’ 채용 공고는 지난해보다 48.5%가 증가했다. 반면, ‘경력’만을 모집하는 공고는 60.1%가 증가했다. ‘경력 무관’ 공고도 86.6%나 상승했다.

세부 직무별로도 경력에 따른 인력 수요 증가율이 달랐다. 먼저 신입만 뽑는 공고의 경우 ‘시스템개발’(73.3% ↑) 직무 공고가 가장 많이 늘었다. 뒤이어서 ‘퍼블리싱·UI개발’(67.8% ↑), ‘AI·빅데이터’(67.7% ↑), ‘데이터베이스·DBA’(67.1% ↑), ‘동영상·편집·코덱’(66.4% ↑) 등 순이었다.

반면, 경력의 경우 ‘AI·빅데이터’(78.1% ↑), ‘웹개발’(69.2% ↑), ‘웹기획·PM’(68.9% ↑), ‘데이터베이스·DBA’(67.6% ↑), ‘응용프로그램개발자’(61.9% ↑) 등 분야 수요 증가율이 컸다.

이와 관련,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은 지난 3월 IT 개발자 전문 채용 플랫폼 ‘점핏(Jumpit)’을 출시했다. 점핏은 ‘기술스택’(IIT 개발 시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레임워크) 기반 채용 공고 게재와 입사 지원이 가능한 신개념 개발자 채용 플랫폼이다.

같은 직무라도 회사, 업계 등에 따라 요구되는 기술스택이 천차만별인 IT 개발 직무 특성을 반영해 개발자와 기업이 빠르고 정확하게 매칭되도록 했다.